앤디 김 의원이 4일 뉴저지에서 열린 민주당 상원 예비선거에서 다른 두 후보를 제치고 뉴저지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로 당선됐다.
현직 상원의원인 로버트 메넨데스(Bob Menendez)는 민주당 예비선거 투표용지에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았다. 그는 연방 뇌물수수, 부패, 업무방해 혐의로 맨해튼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예비선거 하루 전인 지난 3일 메넨데스는 법원에 11월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김 의원은 2006년부터 뉴저지주를 대표해 오랫동안 영향력을 행사해온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기소된 지 하루 만에 상원의원 출마를 처음 발표했었다.
김의원(41세)은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지난 2020년 버니 샌더스 대선후보의 뉴저지 대선 캠페인을 이끌었던 로렌스 햄(Lawrence Hamm)과 노동인권 학자이자 조직가인 패트리샤 캄포스 메디나(Patricia Campos Medina)를 이겼다. 필 머피(Phil Murphy) 뉴저지주지사 영부인 태미 머피(Tammy Murphy)는 예비선거에 참가했다가 진난 3월 자진 사퇴했다.
김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진정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뉴저지의 정치적 정실주의를 종식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고 예비 선거 캠페인에서 그 방향으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김의원은 공무원들이 뉴저지주 전역에서 민주당 투표용지를 재설계하도록 요구한 소송을 재기하기도 했다. 이 소송에서 이긴 김의원 등 원고들은 지역 정당 지도자가 지지하는 후보자에게 우선 순위를 부여하는 오랜 정치적 관행을 종식시켰다.
뉴저지 유권자들은 반세기가 넘도록 공화당 의원을 미국 상원으로 선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공화당 후보자들은 메넨데즈씨의 법적 문제로 인해 발생한 혼란 속에서 희미한 기회를 엿보고 있다.
공화당 예비 선거의 승자는 케이프 메이(Cape May)의 개발업자인 커티스 배쇼(Curtis Bashaw, 64세)다. 메이 공화당 상원의원 당선자는 당내 유력 3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크리스틴 세라노 글래스너(Christine Serrano Glassner, 60세, 멘드햄 자치구 시장), 해군 베테랑인 잭슨(Jackson)의 앨버트 할쇼( Albert Harshaw) 그리고 전 부시장이었던 테버너클(Tabernacle)의 저스틴 머피(Justin Murphy) 등 당내의 유력한 3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재판중인 멘덴데스씨가 무소속으로 11월 5일 총선에 나가게 되면 민주당표가 갈라져 공화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어 법원의 판단이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주요 민주당인사들은 현재 김의원을 공개 지지하고 있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김 의원은 뉴저지주 최초의 아시아계미국인 상원의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