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 규제 명확화에 나서, 디지털 자산 리더십 강화를 위한 새로운 법안도 발표

Philly Talks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및 AI 정책 총괄자인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는 4일 상원의원 팀 스콧(Tim Scott), 프렌치 힐(French Hill), 존 부즈먼(John Boozman), 그리고 G.T. 톰슨(G.T. Thompson) 하원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디지털 자산 리더십 강화를 위한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위한 ‘GENIUS 법안’이 소개되었으며, 연방 및 주 정부의 규제 기관을 명확히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색스는 “미국이 금융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혁신을 국내에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상원과 하원이 협력하는 암호화폐 입법 작업 그룹을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규제 명확성을 제공하려는 행정부의 광범위한 목표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했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시장을 움직일 만한 획기적인 소식이 없어 실망감을 나타냈지만, 전문가들은 국가 차원의 암호화폐 도입을 위해서는 포괄적인 입법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국고 준비금의 일부로 디지털 자산을 보유할 계획이라면 더욱 그렇다는 설명이다.

양당 협력을 통한 규제 통합
이번 기자회견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양당 및 상하원이 협력하는 작업 그룹의 출범이었다. 이 그룹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상원 은행위원회, 하원 농업위원회, 상원 농업위원회로 구성되며,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다양한 규제 기관 간의 조화를 목표로 한다.

현재 디지털 자산은 증권으로 분류되는 경우와 상품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혼재되어 있어 규제 환경이 복잡하고 파편화되어 있다. 이번 작업 그룹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암호화폐 산업에 명확한 준수 지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테이블코인과 미국 달러의 미래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전통적인 통화에 고정된 디지털 자산으로, 디지털 경제에서 미국 달러의 유용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간주된다.

상원의원 빌 해거티(Bill Hagerty)는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소개하며, 이 법안이 양당 합의를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장점으로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미국 달러의 역할 강화, 미국 국채 수요 증가, 그리고 해외 스테이블코인 대체를 통한 소비자 및 기업의 위험 감소 등이 꼽혔다.

암호화폐 기업을 위한 규제 명확화
수년간 암호화폐 스타트업과 혁신 기업들은 불명확하고 일관성 없는 규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규제 불확실성은 창업자들의 은행 계좌 해지와 해외 이전을 초래하며, 혁신이 미국 시장을 떠나는 결과를 낳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추세를 뒤집기 위해 투명한 규제 환경을 조성하고, 암호화폐 기업들이 법적 확신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혁신을 촉진하고, 불량 행위자와 합법적 기업을 구분하며, FTX와 같은 사기 사건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국고 보유 가능성 검토
이번 기자회견에서 가장 흥미로운 논의 중 하나는 미국의 비트코인 국고 보유 가능성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비트코인을 국가 준비금의 일부로 보유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으며, 관계자들은 이번에 그러한 방안의 타당성을 평가 중이라고 확인했다.

비트코인 국고 보유는 디지털 경제에서 미국의 준비금을 다각화하고,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금융 자산으로 인정함으로써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블록체인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잠재력도 있다.

앞으로의 과제
이번 기자회견은 야심찬 계획을 제시했지만,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즉각적인 획기적인 발표가 없어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미국 국고 준비금에 포함될 디지털 자산의 종류, 규제 시행 일정, 그리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세금 감면 가능성 등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자회견은 미국이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100일은 입법자와 규제 기관이 법안을 마무리하고, 의회 신입 의원들을 교육하며, 암호화폐의 미래를 위한 전략을 실행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제 디지털 자산과 암호화폐 정책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규제 프레임워크가 구체화되면서, 의회, 산업 리더, 그리고 행정부의 움직임에 모두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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