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급락, 암호화폐 청산액 11억 달러 돌파

Philly Talks

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들이 10월의 기대에 못 미친 ‘업토버(Uptober)’ 상승세 이후 11월 초부터 다시 하락세로 출발했다.

월요일 현재 주요 암호화폐들은 크게 하락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4% 떨어졌고 알트코인들은 그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CoinGlass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11억 6천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이 중 약 10억 8천만 달러가 롱 포지션(가격 상승에 베팅한 포지션) 이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약 2억 9,800만 달러, 2억 7,300만 달러 규모로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CoinGecko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4% 하락해 최근 105,699달러를 기록하며 10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기타 알트코인들의 낙폭은 더욱 컸다. 이더리움(ETH)은 약 7% 하락해 3,583달러로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XRP는 7% 하락해 2.33달러, BNB·솔라나·도지코인은 모두 약 9% 하락했다.

이번 암호화폐 급락은 나스닥과 S&P 500 등 주요 주식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발생했으며, 뚜렷한 촉발 요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분석가들 “지지선 재시험 및 매도 압력 영향”

암호화폐 분석가이자 CryptoQuant의 익명 애널리스트 마르툰(Maartunn) 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하락의 요인으로 미국 현물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의 매도 압력과 이더리움 차트에서 나타나는 “취약성의 신호”를 지적했다.

그는 Decrypt와의 인터뷰에서 “강한 상승장에서는 지지선 재시험이 잘 일어나지 않지만, 약세장에서는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며 “같은 지지선을 여러 번 시험하는 것은 결코 강세 신호가 아니다. 결국 새로운 매수자들이 지쳐버리는 시점이 온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거래소 간 현물가 차이) 이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주말 동안 거래 데스크가 문을 닫으면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사라졌고, 월요일 아침 다시 음수로 전환되며 장 시작과 함께 격차가 더 벌어졌다”며 “이는 미국 투자자들이 시장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가격은 일요일 늦은 시간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 재무장관의 발언 이후로, 그는 “높은 금리가 경제의 일부 부문을 침체로 몰아넣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고용보고서 를 앞두고 단기적 변동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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