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시장, 엔비디아 상승과 구글 하락 속 혼조세 지속

Philly Talks

5일(현지 시간) 미국 주식 시장은 알파벳(Alphabet, GOOG, GOOGL)과 AMD(AMD)의 실적 발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빅 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NVDA) 주가의 급등으로 일부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초반 큰 폭의 하락에서 회복하며 소폭 하락한 반면, S&P 500 지수는 0.1%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 오르며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글, 클라우드 실적 부진에 주가 7% 이상 하락
알파벳은 4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가 7% 이상 급락했다. 이는 구글 모회사가 인공지능(AI)에 투자한 막대한 자금이 당장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반면, 엔비디아는 알파벳의 AI 투자로 인한 잠재적 수혜를 기대하며 주가가 4% 이상 상승하며 주요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다.

미국-중국 무역 긴장 속 빅 테크 기업들도 영향 받아
알파벳을 비롯한 빅 테크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갈등에 휘말리며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특히 애플(AAPL)은 중국 정부가 앱 스토어를 반독점 조사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오자주가가 약 1%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은 이미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으며, 그가 가자 지구를 “중동의 리비에라”로 개발할 수 있다는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정책 방향에 대한 혼란을 더했다.

AMD, AI 모멘텀 우려에 주가 7% 이상 급락
AMD는 분기 매출이 예상을 넘어섰지만, 데이터 센터 매출 전망이 실망스럽게 나오며 AI 관련 모멘텀 상실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AMD 주가는 7% 이상 급락했다.

디즈니, 스트리밍 실적 호조지만 테마파크 부진
디즈니(DIS)는 스트리밍 부문에서 강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허리케인으로 인한 테마파크 사업의 타격으로 주가가 1% 이상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금리, 2024년 12월 이후 최저치 기록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9bp 하락하며 4.42%를 기록, 2024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금리 민감 부문인 부동산(XLRE)과 유틸리티(XLU) 섹터가 1% 이상 상승하는 데 기여했다.

트럼프 관세 계획, 주택 구매 비용 증가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은 주택 구매 비용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가 주택 건설 비용을 상승시켜 건설업자들이 이를 구매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울프 리서치(Wolfe Research)에 따르면, 건설 비용 상승으로 신규 주택 가격이 1만 달러 오를 경우, 6% 모기지 금리를 가정할 때 월 주택 지출이 48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프레디 맥(Freddie Mac) 데이터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 평균 6.95%를 기록하며 주택 구매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날 시장은 AI와 빅 테크 기업들의 실적, 미국-중국 무역 갈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발언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정책 방향과 경제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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