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대응과 비용 절감을 위해 민간 부문 해고를 주도
글로벌 아웃플레이스먼트 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에 따르면, 지난달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 팬데믹 시기 채용 축소, 그리고 인공지능(AI)에 대비하기 위한 조정을 진행하면서 2003년 이후 최악의 10월 해고 발표가 이루어진 달로 기록되었다.
기업들은 지난달 153,074건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2024년 10월의 55,597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챌린저사의 최고수익책임자(CRO) 앤디 챌린저는 보고서에서 “지난달 수치는 20년 넘게 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이며, 2008년 이후 4분기 중 단일 달로는 가장 많은 해고 수”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미국 기업들은 총 1,099,500개의 일자리 감축을 발표했으며, 이는 2024년 전체(761,358건)보다 44%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기술 기업들이 민간 부문 해고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챌린저는 성명에서 “10월의 해고 속도는 예년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산업은 팬데믹 기간 동안의 채용 붐을 조정하고 있지만, 동시에 AI 도입, 소비자 및 기업 지출 둔화, 그리고 비용 상승이 허리띠 졸라매기와 채용 동결을 촉진하고 있다”며, “지금 해고된 사람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빠르게 찾기 어려워지고 있어 노동 시장이 추가로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목할 만한 해고 발표는 아마존(AMZN), 타깃(TGT), UPS(UPS) 등에서 나왔다. 챌린저에 따르면 올해 누적 해고 건수는 2020년 팬데믹 시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번 챌린저 보고서는 미 노동부의 데이터 공백 속에서 발표됐다. 현재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정부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어, 노동부의 공식 통계 발표가 중단된 상태다. 마지막 공식 고용 보고서는 8월 기준 노동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이며, 9월 자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11월 7일 발표 예정이던 10월 고용 보고서도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