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는 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크 인베스트의 기존 비트코인 강세 시나리오를 수정했다. 2030년까지의 기존 목표가인 150만 달러에서 약 30만 달러를 줄인 120만 달러로 조정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예상치 못한 성장은 이런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우드는 스테이블코인이 신흥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했던 일부 기능,특히 결제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실제 활용 범위와 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현실적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지금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라는 그녀의 발언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성장 속도가 기존 예측을 뛰어넘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가속화
캐시 우드의 지적처럼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실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여러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스테블코인에 대한 투자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CB인사이츠의 분석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2024년 10억 달러에서 2025년 123억 달러로 10배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이는 주류 금융 기관의 진입과 사용 사례의 확대, 규제 환경이 명확해지면서 촉진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여전한 가치, ‘디지털 금’
비트코의 ‘디지털 금’으로서의 역할이 그데로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녀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헤지’ 역할을 수행하는 ‘디지털 금’으로 계속 평가하고 있다.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은 결제와 거래의 효율성은 높일 수 있지만, 이러한 가치 저장소의 기능은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장 상황도 변화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100,000 선을 오가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치에서 약 18% 하락한 수준으로, 매크로 경제적 압력과 미국 현물 BTC ETF에서의 자금 유출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단기 조정국면도 장기적인 ‘디지털 금’ 테제를 흔들지는 못하고 있다.
캐시 우드의 발언은 암호화폐 생태계가 성장하며 내부적으로 세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테이블코인은 ‘거래와 결제의 매개체’로, 비트코인은 ‘장기 가치 저장 수단’으로 각자의 역할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 자산이 다른 자산을 완전히 대체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서로 다른 필요를 충족시키며 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급속한 확장과 기관의 본격적인 유입은 주시해야 할 중요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가진 탈중앙화, 강력한 보안, 절대적인 희소성과 같은 고유의 특성은 스테이블코인으로 대체될 수 없는 가치라는 판단은 설득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