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정부와 중앙은행(CBC)이 비트코인(BTC)을 전략적 외환보유 자산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이번 발표는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하라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 현재 대만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대부분 미국 국채와 달러화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비트코인 보유 검토 본격화
11월 12일(수), 입법원 의원 추정태(Cho Jung-tai) 는 “법 집행 과정에서 압수된 비트코인을 활용한 시범 프로그램을 먼저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의원은 올해 5월부터 이미 대만의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보유 방안을 논의해왔다. 그는 비트코인 국가 채택을 장려하는 JAN3의 CEO 샘슨 모우(Samson Mow) 와의 회담 후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는 국가 안보와 금융 회복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대만 달러 변동성과 외환보유 다변화 논의
2025년 내내 미국의 관세 정책 변동은 대만 달러(TWD)의 급격한 환율 변동성을 초래했다.
5월에는 CBC가 101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달러화를 매입해, TWD의 급격한 절상(가치 상승)을 막기 위한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미국 달러 중심의 보유 구조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달러 비중 줄이고 자산 다변화해야”
전 총리 첸 충(Chen Chong) 은 CBC가 다른 나라들처럼 금 보유를 확대하지 않은 점을 비판하며,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금 및 대체 자산을 포함한 다변화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첸 전 총리는 “CBC가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자산에만 치중해, 미국 시장 노출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산 집중 리스크를 완화하고 장기적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중앙은행의 자산 구성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당(KMT) 주석 주리룬(Eric Chu) 도 “미국 국채를 너무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이 중 얼마나 실제로 상환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추세: 달러 비중 축소
이와 유사한 논의는 전 세계적으로도 확산 중이다.
올해 실시된 75개 중앙은행 준비자산 관리자 설문에서, 60%가 향후 12~24개월 내 보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주요 이유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