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미국 증시 랠리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한 가운데, 엔비디아(NVDA)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고평가 논란과 일부 기업 간의 순환형 거래(circular deals) 발표가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AI 시장에 ‘버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앤 월시(Anne Walsh)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의 AI 중심 주가 상승은 1999년 IT 버블과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월시에 따르면 “이번 랠리는 실제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월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대표 기업들이 강력한 매출과 이익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현실적인 수요 증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력 인프라 등 AI 생태계 전반의 인프라 구축이 아직 초기 단계라며 추가 성장 가능성도 여전히 크다고 전망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이 이미 상당 부분 미래 기대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일부 기업 간 AI 서비스 교환 형태의 순환 거래는 실제 수요를 과대평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럼에도 월시는 “기술 발전 속도와 실적 기반을 고려할 때 이번 AI 랠리는 구조적인 성장 단계에 있다”며 1990년대 후반의 거품적 상승과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