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정한 국제 요가의 날(International Day of Yoga) 행사가 21일 필라델피아 시청앞 딜워스 공원(Dilworth Park)에서 열려 요가를 좋아하는 필라델피아 시민들이 팬데믹 와중에도 바깥바람을 쏘이며 매트위에서 요가 삼매경에 빠졌다.
시민들은 딜워스 공원 바닦에 앞뒤 사람들과 충분한 간격을 두고 요가매트를 깔고 익숙한 동작으로 명상하듯 요가를 즐겨 요가의 대중적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정신과 육체의 에너지에 집중하십시요”. 시민들은 요가지도 강사들의 시연을 보고 동작을 따라하며 팬데믹으로 힘든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았다.
이날 행사는 필라지역인도인협회(Council of Indian Organization in Greater Philadelphia,회장 파레쉬 벌라,Paresh Birla)가 주최하고 펜주지사 아시안 어메리칸 자문회의(디렉터 스테파니 선)와 필라시 아시안 자문회의, 필라델피아시 이민국,필라델피아 아시안 어메리칸 상공회의소, 필라델피아한인회(회장 샤론황) 등의 후원을 받아 개최됐다.
파레쉬회장은 요가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요가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경계를 뛰어넘습니다. 피부색, 성별, 종교적 신념과 무관하게 그 안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와 조화를 가져옵니다. 세상이 너무나 많은 부정적인 것으로 가득한 이때에 요가가 필요합니다. 요가는 긍정적인 것을 밖으로 꺼내주고 여러분과 주변사람들에게까지 도움을 줍니다.”
이날 요가 시연에는 필라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요가강사 이귀옥씨가 나와 주목을 끌었다. 이씨는 필라델피아지역 한인동포들에게 오랜동안 요가강습을 해오고 있고 최근에 요가책 ’65세, 그 편견을 넘어서’를 출간하는 등 펜데믹 동안에도 요가수련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이씨는 “‘국제 요가의 날’ 행사에서 직접 요가 시연을 하면서 참석자들과 만나 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인도와 인도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며 좋아했다. 이씨는 이날 “남편과 행사장을 빠져나오려 할 때 한 인도 소녀가 내 앞에 다가와 매우 정중한 태도로 예쁜 미소까지 보여주며 내 요가 시연을 보고 영향을 받았고 너무 멋있었다고 말해줘서 더욱 기뻣다”고 말했다. 이씨는 요가에 심취하게 되면서 요가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는 인도 아쉬람(Ashram,수행사원)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되었다면서 요가수련에 보다 정진할 뜻도 내비쳤다.
이날 행사에는 브라이언 피츠패트릭(Brian Fitzpatrick) 펜실베니아주 연방하원의원, 데이빗 오(David Oh) 필라시의원도 관심을 보이고 축하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