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코리언어메리칸인 서재필박사가 시민권을 취득한 1890년 6월 19일을 기념하는 ‘코리언어메리칸 시민의 날'(Korean American Citizenship Day)축하행사가 19일 오전 11시부터 델라웨어카운티 미디아시 서재필기념관에서 열려 한인동포와 지역사회 정치인, 언론인 등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은 서재필 박사가 한국계 미국인으로 첫 미국 시민권을 받은지 131주년이 되는 날이다. 코리언 어메리칸 시민의 날 축하행사(Korean American Citizenship Day Celebration)는 서재필기념재단(회장 최정수)이 주최하고 펜실베니아주지사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자문위원회( Governor Advisory Commission of Asian Pacific American Affairs)가 후원했다.
서재필기념재단 청년아카데미 모듬북팀 공연 ©Voice of Diversity TV
탐 울프 펜주지사는 펜주 한인시민들이 다방면에서 이룩한 공로와 성취를 인정하면서 올해 19일을 ‘코리언어메리칸 시민의 날’로 선포하고 선언문(Proclamation)을 발표했다. 스테파니 선( Stephanie Sun) 펜주지사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자문위원회 디렉터(Governor Wolf’s Advisory Commission on Asian Pacific American Affairs Executive Director)는 서재필기념재단 최정수회장에게 선언문을 전달하고 주지사의 메시지를 한인사회에 대신 전했다.
최정수 서재필기념재단회장은 “아시아계 지역사회가 오늘 마주하고 있는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풍부한 역사를 기념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오늘 행사에서 우리는 한국문화공연과 함께 해결책과 방안들을 찾아가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앨런 크리펜(Alan R. Crippen II) 어메리칸 바이블 소사이어티 신앙자유연구원(Faith and Liberty Discovery Center)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이민의 역사적 현실은 우리 모두에게 미국시민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게 만드는데 필립 제이슨(서재필박사 미국명)이 이 질문의 해답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하면서 미국역사 속에서 미국시민 서재필박사에 관한 장문의 깊이 있는 성찰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서재필기념관 풍경 ©Voice of Diversity TV
신앙자유연구원은 지난 5월 필라델피아시 올드시티 인디펜던스몰에 새로 문을 연 역사박물관에 서재필 박사를 아시아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전시해 소개하고 있다. 이 박물관에는 아브라함 링컨, 마틴루터 킹, 빌리그래엄 등 미국 역사상 저명한 20여명의 지도자들이 서박사와 함께 전시되고 있다.
이날 축하행사에서는 필라델피아지역 한인동포들과 펜실베니아주 마리아 콜레트(Maria Collet), 아트 헤이우드(Art Haywood) 상원의원, 뉴저지 앤디김(Andy Kim) 연방하원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한인 지역정치인 데이빗 오(David Oh) 필라시의원과 언론인 나디아 한(Nydia Han) 6 abc 앵커가 나란히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서재필기념재단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한인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몽고메리카운티와 벅스카운티가 지역구(12지구)인 콜레트(Collett)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민들과 커뮤니티 지도자, 친구, 이웃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서재필박사가 한인커뮤니티, 특히 펜실베니아주에서 어떤 상징적인 존재인지 알게됐다고 했다. 콜레트의원은 자신도 “미국 땅 밖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온 그리스 이민자의 딸”이라고 소개하고, “새로운나라로 이주해와 겪는 거주문제 그리고 정서적, 문화적 어려움 등에 대해서 공감한다”면서 서재필박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서재필박사는 정치적 망명자로서의 무게를 견디면서 이런 어려움들을 헤쳐나갔는데 그의 삶과 유산을 몇 가지 단어로 압축한다면, 그것은 불굴의 용기(fortitude), 투지(determination) 그리고 인내(perseverance)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콜레트(Collett) 상원의원은 축사를 마친 뒤, 함께 온 헤이우드(Haywood) 상원의원과 함께 서재필기념재단 최정수(George J. Choi)회장에게 ‘코리언 어메리칸 시민의 날’의 목표와 이상 그리고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과 적극적인 유권자등록 장려활동을 지지하는 선언문을 전달했다. 이 선언문은 밥 멘쉬(Bob Mensch),팀 키어니(Tim Kearney) 상원의원도 사인했다.
나디아기자는 수상소감을 묻자, “여기에 오게 되어 영광이고 겸허한 마음이 든다”면서 서재필박사가 자신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말했다. “우리는 서재필선생과 같은 조상들의 어께를 디딤돌 삼아 서 있다는 점을 기억합니다. 그의 행동철학은 매일매일 저를 자극합니다. 힘을 받고 영감을 얻고 있어요.”
서재필기념관앞과 잔디밭 뜰에서 진행된 축하행사에는 한국전통문화 공연도 함께 열려 열기를 더했다. 박선영 제이슨유스아카데미(Jaisohn Youth Academy) 아트 디렉터가 이끄는 모듬북공연단과 생황연주가로 유명한 가민씨의 연주도 돋보였다.
Governor Tom Wolf issued a proclamation to proclaim June 19, 2021, as KOREAN AMERICAN CITIZENSHIP DAY “in recognition of the many contributions and achievements of our commonwealth’s naturalized Korean Americans.”
131 years ago, “June 19, 1890, Philip Jaisohn became the first Korean immigrant to acquire United States citizenship and established as a pioneer for the Korean American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