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이 넘게 영사 사무소를 열기위해 노력해온 필라델피아지역 한인동포들의 숙원사업이 결실을 얻어, 마침내 지난 4월 30일 시청 옆 2 Penn Center빌딩에 필라델피아 영사 사무소가 출범했다.
그동안 영사관 유치를 위한 동포사회의 구심점이 되어온 영사관 유치 추진위원회(위원장 장권일)는 27일 필라델피아 시티 애비뉴 힐튼호텔에서 영사관 유치를 위해 수고한 동포들과 필라영사관유치 위원회 위원, 필라 한인단체장을 초청해 환영 만찬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필라델피아 영사 사무소 출범을 축하하며 손에 손을 맞잡고 한국과 미국 양국기를 흔들며 고향의 봄을 합창했다. 필라델피아 영사관은 미국 북동부지역에서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경제도시인 필라델피아를 중심으로 펜실베니아주와 델라웨어주에 거주하는 7만 여명의 한인 동포들에게 여권, 비자 발급 등 영사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종섭 신임 주 뉴욕총영사관 필라델피아 출장소장은 축사에서 “우리 동포여러분들이 오랫동안 염원해 왔던 영사사무소가 필라델피아에 개설되었다”면서 “장권일 필라델피아 영사관 유치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그간 필라델피아 지역에 영사관 유치를 위해 노력해 오신 여러 동포 지도자 여러분들의 염원이 실현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우리 사무소는 동포여러분들에 편리한 영사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임무이며 친절한 영사서비스를 위해 사무소 전 직원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봉사할 예정이다”고 다짐하며 한인동포들의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1백 여명의 한인동포들이 참가한 이날 영사관 환영만찬 행사에서 이 소장은 “주 뉴욕총영사관 필라델피아 출상소는 영사업무를 시작으로 필라델피아 지역 한인동포 규모가 커지고 발전하면서 총영사관으로 승격되는 날도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권일 필라델피아 영사관 추진위원장은 “76년에 이민와서 생활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니 나이가 70이 넘었다”면서 항상 고향이 그립고 고향이 조국이라는 말로 한국에 대한 애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제 고향과 연결된 주 필라델피아 대한민국 영사 사무소가 조국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장위원장은 “필라델피아가 이승만 대통령, 서재필 박사 등 많은 선각자들이 지나가신 곳이며 미국의 독립 선언문을 발표한 첫 번째 수도, 인간의 평등과 자유를 상징하는 자유의 종이 있는 도시다”고 말하며 뉴욕과 차별되는 미국 동부지역의 중심도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샤론황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은 “33대 장권일 회장이 2013년 9월 필라델피아지역 33개 한인단체와 함께 영사관 유치에 뜻을 모으기 위해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동포대상 서명운동을 통해 1만 1,600 여명의 서명을 기록하는 놀라운 결과를 이룩해냈다”고 회고하면서 전직 한인회장들과 위원회 회원, 한인동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에 영사 사무소가 개소된 배경에는 한인동포사회가 총체적으로 힘을 모아 안팎으로 노력한 결과의 산물이었다고 볼 수 있다. 영사관 설치의 당위성에 대해서 한국정부에 호소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 필라델피아시를 움직여야 했다. 특히 데이빗 오 시의원은 필라델피아시의 영사사무소 설치를 지원하는 2016년 필라시 의회 결의안을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황회장은 이어서 “1970년 창단되어 이어져 내려온 반세기의 필라델피아 역사를 마감하고 새로운 반새기를 맞아 필라델피아한인회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펜데믹 기간에 첫 발을 내딪게 된 38대 한인회의 활동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황회장은 펜데믹 상황을 뚫고 한인회업무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 모든 자료를 전산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프로그램과 10여개의 전문위원회를 결성하고 활발히 운영중이며 시민권신청 서비스도 개설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지역사회 단체들과도 교류의 폭을 확대해 나가며 영향력 있는 한인대표단체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회장은 또 필라영사 사무소가 동포들을 위한 영사업무와 함께 한국과 필라델피아를 잇고, 미국 사회와 동포사회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기대하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성티나 남부뉴저지한인회장과 김은진 델라웨어한인회장도 축사를 통해 필라델피아 영사관 유치를 축하는 메시지를 동포사회에 전했다. 성티나회장은 “주 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필라델피아 출장소가 지난 4월30일 개소식을 통해 출범한 것은 필라델피아뿐만 아니라 남부 뉴저지, 델라웨어를 포함한 3개주의 모든 한인동포들데게 큰 선물이다”며 기뻐했다.
김은진회장도 축사를 통해 “미국 8대 광역도시인 필라델피아는 문화, 교육, 역사, 독립의 유서깊은 미동북부 지역의 중심도시다”며 “필라델피아 시청과 러브파크가 있는 필라델피아 다운타운의 심장에 자리잡은 필라델피아 영사관을 통해 인근 지역 동포들을 위한 편의제공은 물론, 모국 대한민국과 미정부를 통한 한미우호관계에도 일조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필라델피아 영사사무소(소장 이종섭) 개소 기념 및 필라델피아한인회(회장 샤론황) 창립 50주년 축제가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 중에서 3일을 택해 필라델피아 일원에서 개최되어 KPOP공연, 전통한복패션쇼, 5K 달리기 등 다채로운 축제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필라델피아 영사 사무소와 한인회는 일정이 확정되는데로 자세한 사항을 동포사회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Committee for Establishment of Republic of Korea Consular Office in Philadelphia did a great job to make a difference!주 필라델피아 대한민국 영사 사무소 개소까지의 여정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