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지역에서 학군 좋기로 유명한 30번도로 메인라인지역의 주거용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분석자료가 나왔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2021년 상반기 필라델피아 메인라인지역 주거용 부동산 경기는 유래가 없을 정도로 호황을 맞았다. 전체 주택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거의 30%이상 폭등했으며 이 같은 호황은 다시 없을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코비드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자택대기령이 내려졌고 부동산 비지니스도 일시적으로 문을 닫아야 했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할 수 없이 주택시장이 다시 문을 열기를 기다려야 했다. 올 초 주거용 주택판매가 전년 동기에 비해 폭등한 현상은 이같은 커다란 배경이 주요 원인이었다.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펜데믹에도 불구하고 2021년 상반기 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계속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주택가격의 상승과 함께 고가주택의 판매가 전년 대비 더 많이 팔린 결과라고 버크셔헤서웨이 부동산이 이달 초 내놓은 2021년 상반기 지역 주거용 부동산 시장자료에서 분석했다.
펜데믹으로 회사에 나가지 않고 자택근무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회사들이 많이 상주하고 있는 도시에서 떨어진 교외의 고급 싱글홈에 대한 수요가 평소보다 많이 증가한 것이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 재고량 측면에서 보면 아직도 사상 최고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47%나 크게 감소했다. 6월말에 주택 공급 개월 수(Months Supply of Inventory, MSI)는 겨우 1달 이었다. 10만 달러에서 1백만 달러 가격대의 주택의 경우다. 이처럼 낮은 주택 공급 개월 수는 전례 없는 수치다.
주택시장이 수요와 공급의 현격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년 대비 올해 상반기 주택판매(unit sales increase)는 44%나 폭등했고 평균판매가격(average sales price)도 16%나 크게 뛰었다.
새로 주택시장에 나오는 매물의 숫자는 늘어났지만 수요가 워낙 많아서 마켓에 나온 매물들은 복수의 사자주문이 밀려들고 웃돈까지 얹어져 날개돋친듯 팔려나갔다.
주택시장의 과열이 무르익어가면서 주택을 구입해야 되나 아니면 좀 더 기다렸다가 사야되나? 주택 구매 희망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팔집이라면 지금이 시장에 내놓아야 할 적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메인라인지역에 주택을 구매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주택 구매자는 평소보다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지역 부동산 시장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사고자 하는 부동산의 사이즈나 가격대를 마음속에 결정하고 모기지 대출 사전승인서도 은행에서 미리 받아놓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에 원하는 새 매물이 나오면 다른 바이어보다 먼저 오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셀러마켓일 경우에는 리스팅 가격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래야 복수의 오퍼가 있을 때 셀러의 선택을 받기 쉽다.
올해 하반기를 미리 예상해 본다면 주택 판매는 계속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지만 지난 상반기 6개월에 보았던 호황국면은 조금 진정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판매주택 재고의 부족은 계속해서 주택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편 잠재적 주택 구입자들도 예전과 같은 정상적인 구매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현재와 같은 최고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올해 주택 가격이 더욱 더 오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판매주택재고가 잠재적 주택수요를 따라기기 위해서는 좀더 늘어나야 되는데 현재의 바이어 수요를 충분히 따라잡기는 아직도 어려운 실정이다.
인플레이션이 점차 올라가면서 모기지 이자율도 올해 4분기부터는 서서히 오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30년 고정 대출 이자율은 3% 중반 밑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 지금까지 모기지이자율이 아직도 이와같이 낮게 유지 된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10년물 모기지채권의 대량 매입에 기반한 것인다.
낮은 모기지 이자율은 주택매입 수요를 촉진시켜 왔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양적완화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논의가 가시화 되면서 주택 모기지 이자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 하반기 주택구입 수요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