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뉴저지 Camden과 델라웨어주 Wilmington을 포함한 필라델피아 대도시 지역의 중간 임대료는 지난해말 전년대비 11% 증가한 1,768달러로 올랐다.
팬데믹 기간 동안 집값이 치솟고 소득이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것을 경험한 세입자는 집을 살 엄두를 내기 힘든 형편이다. 그러나 주거비용은 누구에게나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전국과 필라델피아 지역의 임대료가 집값보다 더 빠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altor.com에 따르면 전국에 걸쳐 전염병으로 인해 임대료가 평소보다 더 느리게 인상되었던 2020년과 비교해보면 지난해에 전년에 비해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임대료 증가를 기록했다. 임대료는 지난 11월에 전년대비 약 20%나 상승했다. 전국적인 추세를 보아도 미국의 50개 대도시 중 47개가 11월에 두 자릿수 임대료 인상을 기록했다.
전국적인 임대료상승은 지난해 8월 11.5%로 상승, 처음으로 두 자리 숫자를 기록했다. 리얼터닷컴은 이때부터 임대료 상승이 집값 상승을 추월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Realtor.com과 Redfin의 경제학자들은 임대료가 올해 전국적으로 약 7%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평균 주택 리스팅 가격 예측치 3% 상승보다 두배이상 높은 수치다.
2022년에도 임대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모기지 유예는 지난해 9월 1일을 기한으로 끝났다. 모기지 유예기간이 끝났다는 것은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집을 팔아야 하고 임대할 주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의 높은 주택가격은 세입자의 주택구입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택 판매자도 새집을 찾는 동안 임대를 하려고 할 것이다. 레드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릴 페어웨더(Daryl Fairweather)는 직장을 잡으려고 이사하는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지역을 알기위해 우선 임대주택을 찾는다면서 올해 펜데믹이 완화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살려고 할 것이고 이때문에 임대료가 상승할것이라고 보았다.
필라델피아 대도시 지역의 중간 임대료는 지난해 11월경을 기준으로 침실 1개 아파트의 경우 $1,693, 침실 2개의 경우 $1,995로 전년 대비 각각 약 10% 에서 11%이상 상승했다.
Realtor.co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Danielle Hale은 “지난 11월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임대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어 임대료가 2020년 3월보다 6배 빠르게 증가했다”고 지적하고 “판매 주택 가격에 비해 임대료는 COVID19의 영향으로 반등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 새해를 맞이하여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특히 최저 임금을 받는 사람들을 위한 임대 비용이 주시해야 할 핵심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 필라델피아 주민들의 저소득이 도시의 경제성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우려했다.
세입자는 일반적으로 집주인보다 전염병이 가장 심하게 닥친 분야에서 일할 가능성이 더 크다. 집주인들은 전염병이 시작되고 자택대기령이 내려지자 이 기간 동안 임대료 재조정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기존 세입자를 유지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신규 세입자 유치를 시도함에 따라 일반적으로 임대료는 평소보다 느리게 상승했다. Realtor.com에 따르면 임대료 상승률이 평균 이하로 내려가 2021년까지 계속되었다. 이때문에 부동산 소유자는 손실된 수익을 만회하기위해 임대 수익을 늘리려고 한다.
한편 임대료 상승은 주택을 사서 임대업을 하려는 투자자를 더 늘어나게 만든다. 그러나 임대료가 오르면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월 모기지 지불 외에도 계약금 및 마감 비용, 유지 보수 및 수리 비용, 세금 및 보험을 위해 수천 달러를 저축해야 하는데 이를 더 어렵게 만든다. 게다가 주택 구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함에 따라 전국과 필라델피아 지역의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레드핀의 테일러 마(Taylor Marr) 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백만 명의 밀레니얼 세대가 첫 주택 구입을 앞두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경제성 때문에 주택 소유를 망설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주택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유지할 것이며, 동시에 많은 금액의 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동시에 모기지 이자율이 오르면 주택 구입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많은 잠재적인 첫 주택 구매자가 계속 임대를 선택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