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주 서류미비 이민자들과 활동가, 필라방문 바이든대통령에 시민권 취득안 등 이민개혁 약속이행 촉구시위

Philly Talks

바이든대통령이 지난 11일 필라델피아 펜스랜딩에 위치한 힐튼호텔에서 열린 연방하원 민주당 간부회의(House Democratic Caucus) 연설을 위해 필라델피아를 방문했다. 힐튼호텔 맞은편 공원에서는 오전부터 서류미비 이민자들과 활동가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거 캠페인 당시 공약했던 이민정책 시행을 요구하기 위해 집회를 열었다.

이민자들 가운데 일부는 민주당이 백악관과 연방의회를 장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때 약속했던 서류미비 이민자에 대한 구제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 현실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펜실베니아주 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자 구금을 오히려 증가시켰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 이민세관단속국과 이민자 구금시설 간의 계약을 종료시켜 버크스 카운티 구금센터, 모샤논 밸리지역ㅡ구금센터, 파이크 카운티 교정시설, 클린턴 카운티 교정시설 등 펜실베니아주 내 구금시설들도 즉각 폐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타니아 쉐파드(Betania Shepard), 메이크더로드 펜실베니아 소속 서류미비노동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시절 보다 인도적인 이민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오히려 이민자 구금을 확장하는 등 트럼프의 잔혹한 정책들을 유지하고 시민권 취득 법안은 통과시키지도 않았다”면서 바이든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서 “더 나은 재건법(Build Back Better Act)은 보류시킬 수 있겠지만, 우리 삶과 가족, 미래는 보류시킬 수 없다”면서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지금, 바이든의 정책들은 그의 공약에 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버크스 카운티를 포함한 이민자 구금센터를 즉시 폐쇄하고, 시민권 취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완(Iwan), 인도네시아계 커뮤니티 및 새이민자보호운동(NSM) 회원은 “지금까지 바이든 대통령이 이민 이슈 관련 모든 것을 실패한 데 대해 실망과 분노가 크게 인다”면서 “나는 20년을 기다렸고, 지금이 바로 기회다”며 목청을 높혔다.


이본 핀토(Ivonne Pinto), 권리 옹호자 및 펜실베니아이민자리더운동(MILPA) 회원도 “우리는 요리사들이고,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고, 노동자, 건축노동자, 가사노동자,예술가들일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매일 가르치는 부모이자 친구들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언제나 존엄하고 번영하는 삶을 위해 투쟁하는 것이 가치있는 일이라고 가르친다. 우리는 더 이상 말이나 약속을 듣고 싶지 않다. 우리에게는 당장 행동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외치기도 했다.


미르나 곤잘레스(Mirna González), CASA 리드 오거나이저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우리에게 투표해 달라고 요청할 때는 시민권 취득방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나 취임 첫 해 바이든 대통령은 이민개혁 성사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바로 여기 펜실베니아주에 동부해안에서 가장 큰 이민자 구금시설을 열었다. 연방의회가 이민개혁을 하지 못한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멜 리(Mel Lee), 우리센터 사무국장은 “바이든-해리스 정부는 거의 모든 면에서 이민자들과 그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실망시켰다. 민주당이 공화당에서 부추긴 공포, 인종주의, 외국인혐오에 영합하고 있는 동안에도, 우리는 모든 이들이 존엄과 존중, 안전과 자원에 대한 접근권을 지키는 세상을 그린다”고 주장하며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기본권들이 인정되려면 시민권 취득방안이 필수적이다”고 지적했다.

앤디 강(Andy Kang), 펜실베니아이민및시민권연대(PICC)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민 정책에 실패했고, 우리 펜실베니아주 주민들은 더 이상 가족들을 감금시키거나 공동체를 공포에 몰아넣지 않는 새로운 비젼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강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 용기를 내어 행동에 옮길 것을 촉구했다.


에리카 과달루페 누네즈(Erika Guadalupe Núñez), 훈또스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적 이민제도’ 대신,
‘최고의 감금자’라는 유산을 만들어냈다며 강도 높게 비난하며 바이든 대통령시대에 트럼프 시대에 보았던 것보다 더 많은 이민자들을 구금시켰다고 강도높게 성토했다.


아드리아나 토레스-가르시아(Adrianna Torres-García) 자유이주프로젝트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이자 셧다운버크스연대 회원은 “2021년 2월 모든 가족들이 풀려났던 악명높은 버크스 가족 감옥을 폐쇄하는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침상 수를 배로 늘려 버크스 시설을 이민자 소녀와 여성들을 구금하는 교도소로 개해 현재 40여 명의 이민 여성과 소녀들이 불필요하게 감금되어 있다”고 밝히면서 “이민자 구금은 잔인하고 부당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구금시설과 맺은 계약을 즉시 종료시켜 모두를 석방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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