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선물시장은 월요일 오전 이번 주 기업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고 연준의 적극적인 인플레이션 대응이 예상되면서 주가하락을 예고했다. S&P 500에 대한 계약이 감소했고 지난 주의 손실이 추가되었다. 나스닥 선물도 기술주가 새로운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고 벤치마크 10년물 수익률이 2.7%를 넘어 2019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주 화요일 노동 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최신 소비자 물가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 지수는 전년 대비 8.4%나 상승, 1982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때문에 연준이 물가를 낮추기위해 50bp 이상의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지난주 발표된 연준의 3월 회의록은 중앙 은행이 금융 시장 지원을 중단하고 팬데믹 시대의 양적완화 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9조 달러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모건스탠리의 세스 카펜터(Seth Carpenter)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야후 파이넨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경기사이클을 생각해보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했던 2018, 2019년과 비슷하다”고 보고 “2018년 말 당시 위험자산 시장이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연준은 빠르게 방향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연준은 이번에 인플레이션을 낮추려고 하는 것이지 인플레이션 상승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다”고 분석하고 “연준의 목표는 미국 경제를 둔화시키려는 것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질 정도로 성장을 늦추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에 빠뜨릴 정도는 아니며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복잡한 계산이 깔려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주 최근 분기별 기업 실적 시즌의 시작은 개별 기업이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제 성장 둔화의 유령을 어떻게 헤쳐나갔는지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FactSet 데이터에 따르면 금요일 현재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S&P 500의 1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것이 맞다면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느린 속도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월요일 메모에서 “기업들의 가이던스와 경영 논평은 앞으로의 수익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이번 분기에 특히 중요한 정보 출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