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렉셀대학 캠퍼스와 가까운 유니버시티의 타운하우스단지 저소득층 세입자들이 임대기간이 만료되어 집을 비워주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야 하나 높아진 주택가격과 임대료 상승으로 마땅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온라인 매체 Billy Penn이 10일 보도했다.
마켓스트리트의 39번가와 40번가 사이에 위치한 유시 타운홈스(UC Townhomes) 단지에는지난 40년 동안 연방 주택보조금이 제공된 7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이 타운하우스단지 세입자들은 미국 연방정부 주택도시개발부(HUD)가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지원 프로그램가운데 하나인 주거선택 바우처 프로그램(Housing Choice Voucher Program)을 통해 임대료지원을 받아 부근의 다른 세입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용을 부담해왔다.
한편 지난 7월 부동산 소유주인 IBID/Altman Management는 주택도시개발부와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부동산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 부동산 매각 가격을 1억 달러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저소득층주택운동 활동가들은 지난 주말부터 유시 타운홈스단지내 40번가쪽 잔디밭에 15개의 텐트를 치고 이 주거단지의 매각과 재개발을 반대하는 농성을 시작했다. 농성주최자들은 지난 9일 ‘유시홈스지키기연대'(Save UC Townhomes Coalition)와 함께 수백 명이 모여 블록 파티를 열고 행진을 벌이며 ‘우리는 아무데도 가지 않겠다'(We ain’t go nothing)는 항의 켐페인의 일환으로 텐트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스홈지키기연대 농성 주최자이고 세입자인 라쉐다 알렉산더씨는 “그들이 주거선택 바우처를 주고 이사갈 곳을 알려주겠다고 말했지만 우리가 갈 곳이 있나?”며 필라델피아주택국에 신청된 4만 가구의 신청건수를 언급하며 “그들은 (저소득층 세입자들에게) 제공할 주택이 없다”고 지적했다.
건물주와 연방 주택개발부와의 계약이 따르면 유시 타운홈스(UC Townhomes)의 세입자들이 집을 비워야하는 계약 날짜는 원래 7월 8일에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9월 7일까지 연장되었다.
이 타운홈은 필라델피아시의 도시 재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종불평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웨스트 필라델피아의 한 구역을 설정해 저소득층을 위한 저렴한 주택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건축되었다. 저소득층 흑인 거주지역이란 의미의 ‘블랙 바텀'(Black Bottom)으로 불려지는 이 지역은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반에 수백 채의 인근 주택을 철거, 더 많은 캠퍼스 공간과 과학 기술 허브인 유니버시티과학센터(University City Science Center)가 들어섰다.
아이비리그 명문대학 가운데 하나인 펜실베니아 대학교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드렉셀대학이 위치한 이곳은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유시타운홈은 건물주인 IBID가 도시주택개발부(HUD)와 저소득층을 위한 저렴한 주택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됨에 따라 철거되어 다른 용도로 재개발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