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계속 진행 중인 10일 하원은 공화당의 우세가 확실하고 상원은 초박빙으로 민주 공화 양당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미국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석, 상원 의석 100석 중 35석을 새롭게 선출한다. 그리고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의 주지사, 그리고 주 의회 의원도 뽑는다.
하원 공화당 우세
AP 통신의 실시간 개표정보에 따르면 미 동부시각 10일 오후 3시 현재 하원은 민주당 192석, 공화당 209석으로 공화당 우세로 나타나고 있다. 하원 전체 435석의 다수당이 되기 위해서는 218석이 필요하다.
연방하원 펜실베니아주 17개 지역구 후보들의 개표도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간 팽팽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필라델피아지역 주변과 피츠버그 등 대도시주변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우세를 보이고 대도시와 떨어진 중서부 시골지역은 공화당 후보들이 지지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펜실베니아 동쪽 필라델피아, 몽고메리카운티, 델라웨어카운티, 체스터카운티 등에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공화당 후보들을 앞지르고 있다. 이지역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민주, 공화당 후보들의 판세를 살펴보면 1지구 브라이언 피츠패트릭(Brian Fitzpatrick) 공화당후보 55%(98%개표), 4지구 메델린 딘(Medeleine Dean) 민주당 후보 61.61%(99%개표), 5지구 메리 게이 스캔런(Mary Gay Scanlon) 민주당 후보 64.9%(98% 개표), 6지구 크리스 홀라한(Chrissy Houlahan) 민주당 후보 58.2%(99% 개표) 득표로 각각 당선되었다.
상원 초박빙 접전
상원은 현재 민주당이 48, 공화당 49석을 확보한채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최대 경합주가운데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펜실베니아 상원은 민주당 존 페터맨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공화당 메멧 오즈를 누르며 민주당의 열세를 만회했다.
현재 초접전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경합주 애리조나(70%개표, 민주 51.5% 우세), 네바다(83%개표, 공화 49.4% 우세) 그리고 조지아주(개표완료 근소차로 결선투표) 개표 결과에 따라 다수당이 확정된다. 상원은 조지아주 결선투표 일정으로 최종 결과발표가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피츠버그 동부 엘러게니카운티의 소도시 소득이 낮고 70%이상이 흑인거주자들이 사는 브레독(Braddock)보로 시장과 펜주 부주지자 출신 존 페터만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는 선거초반 여론조사에서 앞서다 흉부외과 수술의사로 TV방송 진행자출신으로 달변가인 메멧 오즈 공화당후보의 적극적인 네가티브 공세에 밀려 오차범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고전하다 메멧후보를 향한 네가티브 유세로 정면 맞대응, 개표 종반에 오즈후보와의 차이를 다시 크게 벌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역인 펫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뇌졸중에 빠지면서 공석이 되어 보궐선거를 치룬 펜실베니아주는 퍼터만 후보가 공화당 의석을 가져오게 되어 현재 재임중인 밥 케이시 민주당 상원의원과 더불어 2명의 상원의원을 민주당이 모두 차지했다.
펜실베니아 주지사 민주당 죠시 샤피로 큰 표차 당선
펜실베니아주 주지사 선거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며 앞서가던 민주당 후보 죠시 샤피로(Joshua David Shapiro) 펜주검찰총장은 98% 개표에서 56.3%를 득표, 민주당 후보 더글러스 마스트리아노를 15%차로 크게 이겼다. 샤피로 민주당 후보는 메스트리아노 공화당 후보를 선거초반부터 상당한 차이로 따돌리며 시종 여유있게 앞섰다.
펜실베니아주 67개 카운티의 등록 유권자 수는 총 8,864,831명이고 이가운데 우편투표 8일 도착 투표수는 1,255,231개다.
한인 현직 연방 하원의원 4명 전원 당선유력
한편 개표가 진행중인 하원투표에서 한국계 현역의원 4명의 당선여부가 미주 한인동포는 물론 미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뉴저지주 3선거구 민주당 후보 앤디 김(Andy Kim)의원, 워싱턴주 10선거구 민주당 후보 메릴린 스트릭랜드(Marilyn Strickland)에 이어서 캘리포니아주 40지구 공화당 후보 영김(Young Kim)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어 한인 정치인 3명이 각각 3선과 재선에 성공했다.
캘리포니아 45지구 공화당후보 미쉘 박 스틸(Michelle Park Steel)의원도 60% 개표상황에서 54.6%(79,229표)를 얻어 45.4%(65,960)를 얻은 민주당 후보 제이 첸(Jay Chen)후보를 10%가까이 앞서며 선전하고 있다.
펜실베니아 주의회 103지역구에 출마한 앵커출신 한인 정치인 패티김(Patty Kim) 민주당 의원도 재선에 성공했다. 현직인 김의원은 경쟁자 공화당 후보 데이비드 부엘(David Buell)을 앞도적인 표차로 이겼다. 펜주 주의회 상하원은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했다. 현재까지의 개표에서 공화당은 상원에서 28대 22로, 하원개표108대 95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패티 김 주 하원 의원은 해리스버그 시의원을 지냈고 2012년에 주의회 하원에 처음 당선된 뒤 지난 20여년 동안 펜실베이니아 주 하원 최초의 아시아계 의원으로서 지역구인 해리스버그와 도핀 카운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발전과 저소득층을 위한 그랜트 지원 등 맹렬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