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핵심지표가운데 하나인 10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작년 대비 7.7%, 전월 대비 0.4% 증가, 월스트리트 예상보다 좋게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연 7.9%, 월간 0.5%의 상승을 예상했다.
이같은 CPI지수 발표가 나오자 자산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S&P 500은 5.5% 상승,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장중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다우존스 산업 평균(DJI)은 2020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1,200포인트(3.7%) 상승했다. 기술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 ^IXIC)는 무려 7.4% 상승, 2020년 3월 대유행 사태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국채 수익률은 폭락했으며 벤치마크 10년물은 4% 수준을 훨씬 밑돌았다.
소비자물가인상 둔화추세는 연준의 통화 긴축 캠페인의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을 다시 부채질했고, 투자자들은 이달 초 정책 변화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주장을 믿지 않았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필라델피아 지부 연설에서 “향후 몇 달 동안 우리가 달성한 누적 긴축을 고려할 때 충분히 제한적인 입장에 접근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나는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이 50bp의 금리 인상은 여전히 중요한 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연준은 4회 연속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 정책 금리를 3.75~4% 올렸다.
필라델피아 주택모기지 회사 프라스패러티홈모기지회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제이크 칼런씨는 “10일 오전 CPI지수가 발표되고 대부분의 모기지 은행의 이자율이 0.50%-0.75%로 떨어졌다”고 전하고 “현재 모기지 이자율 하락을 기다리고 있는 바이어들에게는 놀라운 소식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하나의 보고서만으로는 시장의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볼 수 없고 주택시장이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움직임을 좀더 주의깊게 지켜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모기지뉴스데일리(Mortgage News Daily)에 따르면 10월 CPI 보고서 발표 직후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7.22%에서 6.62%로 60 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초기의 이자율과 일치한다. 그러나 올해 초 모기지 금리에 비하면 아직도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홈 바이어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연준이 기준금리인상기조를 바꾸지 않고 있어 모기지 이자율이 계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고 역사적으로 볼때 아직까지는 모기지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주택을 장기보유할 경우 자산증식에 유리하다.
지난 8월 발행된 모기지리포트닷컴에 따르면 지난 1974년 모기지 이자율 평균은 9.19%, 81년 16.63%, 85년 12.43%, 90년 10.13%, 2000년 8.05% 2022년 6.75%로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