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는 올드시티를 돌며 관광객들을 실어나르는 필라델피아의 명물 마차를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동물학대 논란도 끊이지 않았고 전기차시대가 도래하면서 마차를 끄는 말이 사라지고, 대신 전기 마차가 사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물 권리 비영리 단체인 ‘필라델피아혁명'(Revolution Philadelphia)과 두 명의 기부자가 최근 말을 은퇴시키고 전기 마차를 사용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온라인신문 악시오스(Axios) 29일 밝혔다.
조쉬 폭스 비지니스관리컨설팅회사 바텀라인컨셉(Bottom Line Concepts)사장과 에릭 러너는 약 10만 달러에 달하는 전기 마차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이를 대규모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악시오스(Axios)와 인터뷰에서 전했다. 이들은 또한 동물 학대를 끝내기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 단체인 브래디헌터재단(Brady Hunter Foundation)의 회원이기도 다.
만약 이들의 바램이 실현된다면 필라델피아는 미국 최초로 전기 마차를 도입하는 도시가 된다. 필라델피아시에서는 기존의 말이 끄는 마차들 가운데 동물 학대와 기타 위반 사항으로 인해 2017년 폐업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
말을 대신할 전기 마차가 도입되기 위해서는 도시의 입법과 시의회와 시장의 승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의원 마크 스퀼라는 대신 전기 마차로 교체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대변인의 발언을 통해 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폭스(Fox)와 러너(Lerner)는 거리에서 사용 가능한 프로토타입을 이번 여름말까지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폰소 에르난데스 올모(Alfonso Hernández Olmo) 디자인한 전기 마차는 필라델피아에서 사용되는 기존의 말을 끄는 마차와 비슷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다.
폭스와 러너는 또한 뉴욕시와 샌안토니오에서도 말을 끄는 마차를 폐지하고 전기 마차를 도입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폭스는 “우리는 이러한 운동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말이 없는 전기마차가 현실화도려면 너머야 할 산이 많아보인다. 전기 마차에 대한 도시 입법이 필요하며, 규제 기관의 승인도 필요하다. 전기 마차와 운전자 면허에 대한 대책도 함께 수립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