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바이오엔텍의 최신 코로나19 개량 백신을 승인했다. 가을과 겨울철 호흡기 질환 유행기를 앞두고 현재 우세종으로 부상한 신종 변이에 맞춘 보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에 승인된 2026-2027 시즌 개량 백신은 최근 유행 중인 XFG 계열 변이를 표적으로 재설계된 단가 백신이다. 초기 우한주나 과거 오미크론(BA.4, BA.5, JN.1 등)을 기반으로 제작됐거나 2가지 균주를 섞었던 기존 백신과 달리, 최신 유행 변이 하나에 집중해 체내 중화항체 형성률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접종 대상은 5세 이상인 경우 정식 승인(제품명 코미나티)을 받아 접종할 수 있으며, 6개월부터 4세까지의 영유아는 긴급사용승인(EUA) 절차를 통해 최신 제형을 맞게 된다. 권장 접종 주기는 이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지 최소 2개월이 지난 시점부터다.
이번 승인은 독감 백신처럼 코로나19 백신 역시 매년 유행 균주에 맞춰 성분을 바꾸는 ‘연례 갱신형’ 체계로 완전히 전환되었음을 보여준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변이를 일으키며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상황에서, 최신 변이 특성에 맞춘 맞춤형 항원으로 면역 장벽을 다시 강화하는 방식이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개량 백신이 시간이 지나며 낮아진 체내 항체가를 다시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단순 감염 예방을 넘어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중증 진행과 입원, 사망 위험을 결정적으로 낮추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