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주와 대부분의 북동부주는 이제 더이상 예전처럼 국가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경제부흥지역이 아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이나, 플로리다, 텍사스, 조지아, 테네시 등 남부 6개주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북동부지역를 앞질렀다면서 지난달 29일 이같이 보도했다.
1천억에 육박하는 새로운 부의 이동이 이들 남부 6개주에 쏠리면서 미국의 경제구심점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대도시를 떠나 더 날씨가 좋고 생활비가 저렴하며 더 공간이 넓은 곳으로 이동하면서 물리적으로 경제적으로 더 넓게 흩어져서 분포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미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인구와 부의 재편으로 2020년과 2021년에만 미 남동부에서 약 1천억달러의 새로운 수입이 창출된 반면 북동부에서는 600억 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분석국(Bureau of Economic Analysis)에 따르면 펜실베니아의 2022년 4분기 실질 GDP는 9,481억 달러로 국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4.02%에서 지난해 3.63%로 떨어졌다. 게다가 인구도 감소하고 있다. 인구조사국 2022년 7월 1일 기준 펜실베니아주 인구 추정치는 12,972,008명이다. 펜실베니아주 인구는 2021년 7월과 2022년 같은 기간 사이에 4만명 이상이 감소, 전국에서 3번째로 인구감소가 큰 주로 기록됐다.
펜실베니아주의 인구감소는 정치적 피해로도 이어졌다. 펜실베니아주는 인구분포에 따른 선거구 재조정으로 2022년부터 미 연방 하원의원 1석을 잃었다. 미 전체 연방하원의석 435 의석 중에서 펜실베니아주 연방하원 의석은 종전 18개 의석에서 17개 의석으로 1석이 줄어들었고 대통령선거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종전 20개 선거인단에서 19개 선거인단으로 1선거인단 줄어들었다.
필라델피아시에서도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시의 인구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7월 사이에 22,200명 이상 감소한 1,567,258명으로 인구감소율이 가장 큰 대도시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