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계에서 ‘블랙 선댄스’로 통할정도로 수준높은 ‘블랙스타영화제'(BlackStar Film Festival)가 2일 필라델피아에서 개막됐다.
매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리고 있는 블랙스타영화제는 영화제작과 시각예술 분야에서 세계 정상의 창의적인 흑인, 갈색 및 원주민의 작품들을 상영한다. 지난 2012년에 시작된 이 블랙스타영화제에서는 독립영화상영, 라이브 프로그램, 아티스트 패널토론 그리고 파티행사가 열린다.
올해 열리는 제12회 블랙스타영화제는 2일부터 6일까지 킴멜센터(Kimmel Center)의 페렐만극장(Perelman Theatre), 수잔로버츠극장(Suzanne Roberts Theatre), 라이트박스필름센터(Lightbox Film Center) 등에서 열리며 모두 90여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번 블랙스타영화제에서 한인 에밀리 홍(Emily Hong) 감독은 군사정부치하의 미얀마의 환경운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땅 위와 아래'(Above and Below the Ground, 2시간)로 경쟁부문에 진출해 영화평론가들과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땅 위와 아래'(Above and Below the Ground)는 미얀마 북부 분쟁지역에서 중국의 댐건설에 반대하며 미얀마 최초로 유일하게 전국적인 환경운동을 함께 벌이고 있는 용감한 소수민족 여성운동가들과 펑크 록 목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홍감독의 작품은 5일 오후 2시 페렐만극장(Perelman Theatre)에서 상영되고 6일 오전 8시에는 온라인을 통해 상영된다.
홈감독은 서울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자랐고 시각 인류학자, 영화 제작자, 사회 변화 전략가로 미얀마와 태국에서 10년 동안 활동했다. 문제해결을 지향하는 스토리텔링으로 페미니스트, 탈식민주의, 민족지학적 접근방식을 사용한다.
현재 해버포드칼리지에서(Haverford College)에서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에스노시네(Ethnocine)와 리자 컬렉티브(Rhiza Collectives)의 공동 창립자이자이며 페미니스트 영화감독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파드캐스트 ‘나쁜 페미니스트 메이킹 필름'(Bad Feminists Making Films)의 공동 호스트와 프로듀서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