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필라델피아를 지나는 76번 도로를 따라 자리잡은 대규모 정유소 부지 개발공사가 올 가을부터 착공, 낙후된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정유소 부지 재개발공사 현장 벨웨더지구(Bellwether District)는 올 가을 2개의 창고 건설을 시작으로 장차 지역 물류 허브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I-76 고속도로를 따라 펼쳐진 1,300에이커의 드넓은 땅은 불과 4년전만 해도 미 동부 해안 최대 정유소의 심장부였다. 이제는 이 거대한 산업 단지의 거의 모든 부분이 분해되어 다른 곳으로 운반되었다. 현재 이곳은 무어 스트리트(Moore Street)에서 펜로즈 애비뉴(Penrose Avenue)까지 스컬킬(Schuylkill)강을 따라 2마일에 걸쳐 무성하게 잡목이 자라고 있다.
1869년 스컬킬(Schuylkill)강과 델라웨어(Delaware) 강 합류지점 근처에 설립된 이 정유소는 센터시티(Center City) 크기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크기로 사우스 필라델피아 습지위에 세워졌다.
지난 2019년 6월 21일 이 정유공장은 강철 파이프가 파열되어 연쇄 폭발과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소유주였던 필라델피아 에너지 솔루션(Philadelphia Energy Solutions)이 파산을 선언했고 현재까지 I-95와 I-76 고속도로와 완전히 차단된 상태로 방치되어왔다. 이 당시 이곳 정유소에서 일하던 수백 여명의 노동자는 직업을 잃고 뿔뿔이 흩어졌다.
지난 2020년 이 정유소를 매입한 힐코재개발파트너스(Hilco Redevelopment Partners)는 이번 가을부터 먼저 2개의 단층 웨어하우스를 착공한다. 1백만 평방피트규모의 거대한 웨어하우스건물로 26번가와 I-76으로 연결되는 웨스트 패스연크애비뉴(West Passyunk Avenue) 근처에 지어질 예정이다.
힐코는 앞으로 20년간 웨어하우스 외에도 생명과학 실험실, 전문제조 생산공장 등도 건설할 계획이다. 전자 상거래, 생명과학, 물류기지를 위한 위한 새로운 거점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힐코측은 벨웨더지구 물류 허브가 완성되면 19,00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96년부터 상업지구로 개발된 사우스 필라델피아 해군조선소(Philadelphia Navy Yard)에 새로 입주한 민간기업 취업자는 15,000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