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쟁위기 고조, 미주 한인들 뉴욕 유엔총회에 무력총돌 예방과 대화여건 조성 적극행동 촉구 ‘정전70년 평화대행진’ 나선다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은 제78차 유엔 총회 1위원회(First Committee, 군축 및 국제안보 관련 의제를 다루는 위원회) 시기에 맞춰, 3년 동안 모은 20만 명 이상의 과 글로벌 시민평화운동의 결과를 유엔 사무총장과 남·북·미·중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진출처:유엔
Philly Talks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오는 30일(토) ‘한반도 평화행동'(Korea Peace Appeal Action Committee)이 주최하는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 대행진'(70 Years is Enough. Korea Peace Rally & March in NYC)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78차 유엔총회가 열리는 유엔 본부 인근 함마슐드광장(Dag Hammarskjöld Plaza)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 주최측은 다양한 참여자들의 발언, 어린이 편지 낭독, 풍물 공연, 함께 부르는 노래, 한반도 깃발에 평화의 메시지 쓰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참가자들은 “적대를 멈추고, 지금 평화로!”, “한미·한미일 연합군사훈련 중단!”, “70 years is enough, End the Korean War!”, “Armistice to Peace!”, “Stop US·ROK·Japan Trilateral Military Exercise!”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현수막, 피켓, 풍선,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한반도 깃발 등을 들고 부근 랠프 번치 공원(Ralph Bunche Park)까지 행진한다.

‘한반도 평화행동’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세계에 행사소식을 전하고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카톡 등 쇼셜미디어에서 행사참가자 릴레이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박동규변호사는 행사를 1주일 앞둔 22일(금) 오후 현재 나핵집 한국교회종전평화캠페인본부장을 비롯한 한국대표단 10여명을 포함해 미주 전역의 한인동포 453명이 단톡방을 통해 참가의사를 밝혔고 최소 500명을 목표로 홍보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는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조인된지 70년이 되는 해다. 휴전상태로 아직 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한반도에 최근 또다시 유례 없는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중간 패권경쟁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전쟁 등으로 인해 한·미·일과 북·중·러로 나뉘어 대립하면서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상태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한반도에서는 대규모 한미·한미일 연합군사훈련과 이에 맞선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등 강대강 대치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언제 무력 충돌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오하이오급 핵추진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이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부산작전기지에 입행했다. SSBN이 한국에 입항한 것은 지난 1981년 3월 ‘로버트리함’(SSBN-601) 이후 42년 만이다.북한은 이에 맞서 탄도미사일을 해상으로 발사하면서 위협했다. SSBN이 떠나고 며칠이 지나자 이번에는 미국 해군 LA급 핵추진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 군사적 긴장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한미일 3국은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3국 연합군사훈련 연례화 등에 합의, 안보협력 강화를 한층 진전시켰다.

전례없이 고조되는 한반도 전쟁위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황수영 공동상황실장은 ” 충돌을 예방할 현실적인 대책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지금의 위기는 2018년 평화의 길을 연 남북·북미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적대 정책이 계속된 끝에 신뢰가 무너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북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에도 한국과 미국은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의 상응 조치를 외면하고 사실상 선(先) 핵 폐기를 요구해왔는데 실패한 해법을 반복하지 말고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한다”면서 “모든 적대 정책과 군사행동을 멈추고, 다시 대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은 제78차 유엔 총회 1위원회(First Committee, 군축 및 국제안보 관련 의제를 다루는 위원회) 시기에 맞춰, 지난 3년 동안 모은 20만 명 이상의 <Korea Peace Appeal 서명>과 글로벌 시민평화운동의 결과를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유엔 사무총장과 남·북·미·중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반도 전쟁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무력 충돌 예방과 대화 여건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며 정전 70년을 맞아 지금, 평화를 원하는 시민들의 강력한 목소리를 국제사회와 한국전쟁 관련국 정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집회는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을 비롯,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해 온 한인 동포 단체, 종교계, 미국 평화단체, 국제 평화단체들이 ‘한반도평화청원행동위원호'(Korea Peace Appeal Action Committee)라는 이름으로 모여 함께 준비하고 있다.

한국 대표단은 비행기를 타고, 국제 평화단체 피스보트(Peace Boat) 크루즈 탑승객들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그리고 미국 전역의 한인 동포들과 평화를 원하는 시민들은 버스를 타고 이번 집회와 행진 참여를 위해 뉴욕으로 속속 도찰할 예정이다.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대표단은 미국 방문 기간 동안 유엔 사무총장과 각국 대표부에 서명 전달과 미팅, 유엔 총회 1위원회 NGO 사이드 이벤트, 미국 국무부와 상·하원 의원 면담, 한인 동포 간담회와 시민사회 워크숍 등 다양한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10월 8일(일) 오후 3시,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앞에서도 평화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최측은 자세한 전체 일정을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과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은 한국전쟁 발발 70년이었던 지난 2020년부터 3년 동안 “▷적대를 멈추고 남북·북미 관계를 개선합시다 ▷한국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합시다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와 세계를 만듭시다 ▷제재와 군사 위협이 아닌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을 해결합시다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하고 한반도·아시아 평화공존 실현합시다 ▷군비 경쟁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시민 안전과 환경을 위해 투자합시다”라는 요구사항에 대한 한반도 전쟁 반대 평화 실현 서명운동(Korea Peace Appeal)을 전 세계적으로 전개해 왔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20만 명 이상이 온·오프라인 서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올해 정전 70년을 맞아 6~8월 <전 세계 400곳 동시 평화행동 Global Action Month for Korea Peace (국내 17개 광역, 130개 시군구, 265개 행동 / 해외 12개국, 73개 도시, 151개 행동)>을 펼쳐 평화의 목소리를 하나로 연결하고 ▷정전 70년 평화행진과 국제 심포지엄 ▷한미연합군사연습과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 촉구 활동 등을 통해 전쟁 위기를 해소하고 다시 시민의 힘으로 평화의 길을 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같은 활동들을 통해 이 단체는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 문제, 적대관계 개선과 평화협정 체결이 한반도 갈등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해법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한반도 평화를 함께 만들어갈 전 세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힘써왔다.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은 모두 700여 개 국내 시민사회·종교 단체, 7대 종단, 80여 개 국제 파트너 단체가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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