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판매 폭주, 미국에서만 98억 달러 판매기록

블랙 프라이데이 24일 오후 필라델피아교외에 위치한 킹 오브 프러시아 몰(King of Prussia Mall)은 쇼핑객들로 붐비기는 했으나 매장앞에서 줄을 서거나 오픈런도 없어 쇼핑객들이 편안한 쇼핑을 즐겼다. Photo by 필톡PhillyTal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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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초기 판매 데이터에서 온라인판매가 크게 늘어나 연휴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금융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가 26일 어도비에널리틱스 등 온라인 쇼핑통계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의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미국에서 연중 가장 큰 규모의 쇼핑이 행해지는 날이다.

올해 전반적으로 소매 판매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어도비에널리틱스는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7.5% 증가한 9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어도비는 소비자들이 주말에 100억 달러, 사이버 먼데이에 120억 달러를 추가로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0월 새로 킹 오브 프러시아 몰(King of Prussia Mall)에 입점한 이태리 초콜렛과 젤라토 숍에서도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시즌을 겨냥, 다양한 선물용 세트를 출시하고 쇼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Photo by 필톡PhillyTalks.com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온라인 매출은 709억 달러로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보다 8% 증가했다.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 글로벌 온라인 매출은 653억 달러였다. 세일즈포스 대변인은 미국의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 대비 9% 증가한 16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예상치보다 더 높다고 말했다.

어도비는 올해 주요 성장 동력은 전자제품이라며 스마트워치, TV, 오디오 장비를 인기 구매 품목으로 꼽았다. 다른 인기 상품으로는 바비영화의 인기에 힘입은 바비 패셔니스타(Barbie Fashionista) 인형과 키디크래프트(KidKraft) 플레이 세트와 같은 장난감이 잘 팔리고 있다. 또 플레이 스테이션( PlayStation) 5,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Xbox Series X)와 같은 게임 콘솔이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비디오에서는 콜오브듀티 모던 워페어3(Call of Duty: Modern Warfare III), 수퍼마리오형제들(Super Mario Bros.), 성인가족드라마 원더( Wonder.) 등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4일 블랙 프라이데이 킹 오브 프러시아 몰(King of Prussia Mall) 루이비통(Louis Vuitton) 매장 모습. 평소와 다름 없이 다소 한가한 모습이다. Photo by 필톡PhillyTalks.com

세일즈포스는 특히 신발, 건강 ,미용, 스킨케어, 스포츠 용품 등이 모두 올해 높은 성과를 낸 상품카테고리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세일즈포스(Salesforce)는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사이버 먼데이까지 기간인 사이버 위크(Cyber Week) 동안 전 세계 온라인 매출이 총 2,810억 달러, 미국에서만 68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올해 미국 사이버 위크 온라인 매출이 1% 증가하고 전 세계적으로 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매자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을 모두 집계하는 쇼피파이(Shopify)도 전 세계 매출이 전년 대비 22% 증가해 기록적인 4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소매연맹(National Retail Federation)은 올해 전체 휴일 매출 증가율이 3~4%(9,573억~9,666억 달러)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매출이 3.8% 증가한 2019년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올해 쇼핑객들은 온라인 쇼핑을 훨씬 더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회계법인 들로이테(Deloitte) 연구에 따르면 올해 쇼핑객의 블랙 프라이데이 예산 중 61%가 온라인으로 지출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에 비해 2%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구매는 쇼핑객의 휴대폰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올해 웹사이트 디지털 방문의 79%가 휴대전화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모바일 트래픽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어도비는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중 모바일 쇼핑이 53억 달러(전체 온라인 매출의 5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쇼핑객은 BNPL(지금 구매, 나중에 결제)이라고도 알려진 유연한 결제 방법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 어도비는 BNPL 주문이 11월 18일부터 11월 24일까지 전주 대비 72%나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해당 기간 동안 BNPL 수익은 47%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소비자들의 소비예산은 더욱 늘어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뜨거운 인플레이션, 높은 이자율,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쇼핑객들에게 닥칠 역풍이라고 배런스(Barron’s)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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