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권거래위원회(SEC) 11개 비트코인 현물ETF 상장 공식승인

SEC 게리 갠슬러 위원장. 사진출처 로이터통신
Philly Talks

미증권거래위원회가 10일(수) 오후 11개 비트코인 현물ETF 상장을 승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주류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처럼 쉽게 비트코인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허용하는 비토코인현물ETF 상장을 승인했다.

SEC의 결정은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미국 최초의 상장지수펀드가 대중에게 판매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러한 펀드에 대한 미국 규제 승인에 대한 기대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디지털 통화는 지난 2023년 1월 17,000달러에서 이날 ETF 승인 직후 한때 47,655 달러로 급등했다.

규제 당국은 ETF 자금 관리자들에게 11개 현물 비트코인 상장 거래 펀드를 출시할 수 있는 허가를 내주었다. 이를 통해 일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당장 내일 11일(목) 거래를 시작하는 ETF는 비트코인을 401(k), IRA 및 연금 계획의 잠재적인 필수품으로 만들고 주류 시장에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SEC가 승인한 비트코인 ETF 신청 11개사와 티커명

  • Blackrock’s iShares Bitcoin Trust (IBIT)
  • ARK 21Shares Bitcoin ETF (ARKB)
  • WisdomTree Bitcoin Fund (BTCW)
  • Invesco Galaxy Bitcoin ETF (BTCO)
  • Bitwise Bitcoin ETF (BITB)
  • VanEck Bitcoin Trust (HODL)
  • Franklin Bitcoin ETF (EZBC)
  • Fidelity Wise Origin Bitcoin Trust (FBTC)
  • Valkyrie Bitcoin Fund (BRRR)
  • Grayscale Bitcoin Trust (GBTC)
  • Hashdex Bitcoin ETF (DEFI)

증권거래위원회는 이러한 승인이 이미 승인됐다고 주장한 가짜 소셜 미디어 게시물이 나온 지 약 24시간 후에 이 같은 승인 사실을 공식발표했다.

소셜미디어 X에 대한 승인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해 촉발된 혼란은 월스트리트에서 워싱턴까지 반향을 일으켰다. 일부 암호화폐 주요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한편 암호화폐 업계를 규제해오던 SEC에 대한 새로운 조사 필요성도 동시에 제기됐다.

투자자들은 X의 SEC계정이 해킹되어 ETF 승인을 알리는 게시글이 올라오자 화요일과 수요일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고, 이로 인해 단 몇 분 만에 수백억 달러의 시장 가치가 사라졌다. 이날 관련 게시글은 10여분동안이나 팔로어들에게 노출되었다.

SEC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는 수요일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 현물ETF 상품을 승인하면서도 “비트코인을 승인하거나 지지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의 가치가 연결된 금융상품과 관련된 수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SEC 위원인 캐롤라인 크렌쇼(Caroline Crenshaw)는 SEC의 조치가 “불건전하고 비역사적”이라며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그녀는 성명에서 “이 상품들이 시장에 넘쳐나고 현물 비트코인 시장에서 널리 퍼져 있는 사기와 조작으로 인해 미국 가구의 퇴직 계좌에 그대로 들어갈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SEC는 과거에 해당 제품이 시장 조작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이러한 신청을 거부해왔다.

수요일 SEC가 승인한 목록에는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 의 BLK 부터 프랭클린(Franklin Templeton) 의 BEN에 이르기까지 월스트리트의 유명 기업과 암호화폐 세계에서 더 잘 알려진 여러 회사가 포함되었다.

이밖에도 제이피모건체이스(JPMorgan Chase)의 JPM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GS 등 다른 대형 월스트리트 기업들도 암호화폐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들 비트코인 발행기관들은 ETF가 거래를 시작하고 최대한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출시 준비 과정에서 가장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며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ETF 거래는 준비된 상장사를 중심으로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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