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주 패티 김(Patty Kim, 민주) 하원의원이 오는 11월 총선에서 펜주 상원의원에 도전한다.
한인동포출신 패티 김의원은 현재 펜실베니아주 주도 해리스버그를 포함하고 있는 도핀카운티(Dauphin County)와 컴버랜드카운티(Cumberland County)를 아우르는 103 지역구에서 주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당선돼 하원 103지구에서만 10여년 동안 활동해원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20일 주상원 15지구 출마를 선언했다. 주상원 15지구도 도핀카운티를 포함하고 있어 지역구민의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김의원에게 유리하다.
김의원은 취약계층이 많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주민들이 빈곤에서 벗어나 중산층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 인상과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와 경제회생을 위해 힘써왔다. 김의원은 하원 고령화 및 고령자 서비스 (Aging & Older Adult Services)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하며 노인복지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펜실베니아주 상원 15지구 현역 상원의원은 공화당소속 존 디센토(John Disanto)의원이다. 상원 은행 및 보험위원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디샌토 상원의원은 8년 동안 무기력하고 편협한 마음과 좋은 아이디어가 없어 우리를 실망시켰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제 도핀카운티에 활력 넘치는 챔피언이 있어야 할 때다. 저는 이 지역의 모든 가족을 위한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약속한다. 이 커뮤니티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으며 내가 그들을 위해 어떻게 싸우는지 보았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김의원은 “제 딸이 한 살이던 2005년 해리스버그 시의회에 출마하면서 공직 봉사가 시작되었다”면서 “딸이 자란 도시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의원은 “2012년 이 지역사회의 더 넓은 부분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주 하원선거에 출마했다”고 말하고 “최저임금 시간당 15달러로 인상, 유급 가족휴가 제공, 증가하는 총기폭력문제 해결, 의료 접근성 확대 등 근로자 가족을 돕기 위한 정책입법을 위해 싸워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영향력이 강한 의회에서 이 법안은 표결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올해 하원에서 제가 제안한 법안이 채택되었지만 상원에서 막혀있다”고 말하고 “내가 시작한 일을 끝내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면서 상원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펜실베니아주 상원의석 총 50석 가운데 공화 28석 민주 22석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하고 있다.반면에 하원의석은 총 203석 가운데 민주 102석 공화 100석 공석 1석으로 민주당이 가까스로 다수당을 지키고 있다. 펜실베니아주의회는 공화당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한편 재선의원인 디센토 상원의원은 지난해 12월 상원의원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혀 신진 공화당 예비선거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20년 펜주 상원15지구 선거에서 디센토 상원의원은 70,041 표(51.7%)를 얻어 65,366(48.3%)표를 얻은 민주당 조지 스캇(George Scott) 후보를 4,675표 차이로 이겨 재선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펜주 상원15지구 공화당 예비선거 후보는 2명이다.
지난달 말 미재향군인 도핀카운티협의회 사령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미 육군 퇴역 군인 켄 스탬보그(Ken Stambaugh) 공화당 후보가 상원 15지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탬보그는 육군에서 공격용 헬리콥터 조종사 및 소대장으로 복무했다. 그는 엠브리리들항공대학(Embry-Riddle Aeronautical University)에서 전문 항공학 학위를 취득했고 물류 및 건축 자재 산업에서 일했다.
이어서 닉 디프렌시스코(Nick DiFrancesco) 전 도핀카운티커미셔너 공화당 후보도 지난달 31일 상원 15지구 출마를 발표했다 . 디프렌시스코후보는 지난해 11월 선거 이후 현재 도핀카운티 재무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도핀카운티커미셔너, 하이스파이어(Highspire)의회 의원, 로어스와테라타운쉽(Lower Swatara Township)커미셔너를 역임했다.
김의원과 함께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종교계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앨빈 테일러(Alvin Q. Taylor) 목사다.
테일러목사는 민주당 상원 예비선거 출마연설에서 “15지구의 유권자들만을 오직 대표하고 대변할 ‘진실의 목소리’가 될 것이다”고 다짐하면서 자신의 입후보를 종교적 맥락에서 설명했다. 그는 “상원의원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다윗과 골리앗의 성경적 공적에 비견되는 도전이다”고 말하고 자신의 출마를 “새총을 든 목동 다윗과 정치적 전사인 골리앗의 대결”에 비유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비범한 시대를 위해 보통사람을 선출할 때가 왔다고 믿는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펜실베이니아 주 상원의원은 4년 임기로 선출된다. 각 당 예비선거일은 오는 4월 23일이고 총선은 11월 5일이다. 상원의석 총 50석 가운데 현재 민주당 22석, 공화당 28석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13일 예비선거 후보등록이 마감되고 이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한편 오는 17일 오후 6시 포트와싱턴에 있는 인도식당 팰리스 오브 아시아 (Palace of Asia)에서 한인동포들을 중심으로 지역주민을 초청, 패티 김의원 상원출마 지지와 모금행사가 열린다.
김의원은 미국에서 태어나 보스턴칼리지를 졸업하고 지역 방송사 기자와 앵커로 일하다 2006년 해리스버그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현재 남편 존 사이더(John Sider)씨와의 사이에 아들(Ryan)과 딸(Brielle) 두 자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