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은 12일(화) 오전 발표된 주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보다 뜨거워져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이자율 인하 타이밍을 가늠하며 추가로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0.5%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일 간의 하락 뒤 약 0.7% 상승했다. 다우 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약 0.3%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음 정책 조치를 결정할 때 입력하는 가장 중요한 데이터 중 하나인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CPI) 발표를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야후 파이넨셜이 12일 오전 보도했다.
전체 물가를 합산한 헤드라인인플레이션은 전월 0.3% 상승에 이어 2월 월간 0.4% 상승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는 월간 0.4%, 연간 3.1% 상승해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았다.
연준 정책 입안자들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금리를 낮추기 시작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시장은 CPI 수치가 연준의 이자율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CPI 발표 전에 S&P 500 투자자들은 상하 양방향으로 0.9%의 변동성을 보이며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비트코인(BTC-USD)은 72,200달러 이상 상승하며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초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로 암호화폐 자산으로의 투자자금의 유입이 급증하면서 일부 토큰들은 올해 현재까지 70%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암호화폐 강세론자들은 비트코인이 올해 최대 350,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기업 부문에서는 오라클(ORCL) 주가가 AI 칩 대기업 엔비디아(NVDA)와의 제휴로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징후로 받아들이면서 초반 거래에서 12%나 상승했다.
한 번 올라가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끈적한 임대료와 높은 개스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는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이날아침 발표된 노동통계국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월에도 임대료와 개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됐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르면 2월 물가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해 1월 월간 상승률 0.3%, 연간 상승률 3.1%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월 이후 월별 최대 증가폭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개스가격을 제외한 2월 핵심 물가지수(Core CPI)는 전월 대비 0.4%, 지난해 대비 3.8% 상승했다. 두 지표 모두 월간 0.3% 증가, 연간 3.7% 증가를 예상한 이코노미스트의 기대치보다 높았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증가의 주범은 에너지 가격이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휘발유 개스 가격하락에 힘입어 수개월간 하락세를 보이다가 다시 상승했다. 에너지가격지수는 1월 0.9% 하락한 뒤 2월에는 2.3% 상승했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 보면 에너지가격지수는 1.9%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 3.3% 하락한 후 1월부터 2월까지 3.8% 크게 상승했다. 이는 주로 계절성과 미국 정유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것이다.
12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 결과는 연준이 이달 20일 다음 정책을 결정하기 전 마지막 인플레이션 지표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ME 그룹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소비자물가 데이터 공개 이후 주식시장에서 다음주 연준의 금리동결 가능성에 대한 예상이 거의 100%에 달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6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인하 가능성을 약 60%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