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외 원조를 제공하는 950억 달러 규모의 지원법안을 20일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우크라이나에 약 610억 달러, 이스라엘에 260억 달러 이상, 인도 태평양 안보에 8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한다.
우크라이나 원조법안은 찬성 311 반대 112로 통과됐다. 이 법안은 가장 논란이 많은 법안으로 민주당에서는 만장일치로 지지를 얻었지만 공화당내에서는 찬반으로 갈렸다.
그러나 이스라엘 원조법안 찬성 366 반대 58., 인도태평양원조법안 찬성 385 반대 34 그리고 틱톡(TikTok) 및 이란 제재 법안 찬성 360 반대 58로 민주공화 양당의 큰 이견없이 통과됐다.
패키지의 네 번째 법안은 이란에 대한 제재와 틱톡의 미국내 사용금지로 이어질 수 있는 조치를 담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는 9개월 내에 틱톡을 매각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미국 앱 스토어에서 틱톡사용이 금지된다.
이 법안은 상원으로 넘어가면서 양당의 의견을 절충한 수정안으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척 슈머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다음주 23일(화) 이 법안을 놓고 투표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몇 달 동안 공화당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대외원조법안 하원 제출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마이크 존슨 공화당 하원의장은 민주당과 함께 이 법안을 이날 표결에 부쳤다.
민주당과 함께 초당파적으로 법안통과에 나선 존슨 의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공화당의 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불만을 표출, 존슨의장의 퇴출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 강경파 마조리 테일러 그린(Marjorie Taylor Greene) 하원의원은 존슨의장에 대한 사임 동의안을 당장 처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