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필라델피아조선소 1억달러 인수계약 체결

필라델피아 조선소(Philly Shipyard)의 그레이빙 도크에서 건조중인 선박. Photo Curtesey of Philly Shipy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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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체 한화가(Hanwah)미국 필라델피아조선소(Philly Shipyard)를 인수하는 계약을 20일 체결했다.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미국내 화물선과 미국 해양대학 훈련선을 건조하는 조선업체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은 모회사인 노르웨이 엔커사(Anker ASA)와 인수계약을 체결, 규제당국의 승인이 나면 1억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다.

이 같은 뉴스는 이날 해양전문보도 매체 USNI 뉴스 등 미국언론들이 앞다투어 자세히 보도했다.

필라델피아조선소(Philly Shipyard ASA)의 크리스티안 로케(Kristian Røkke)회장은 이날 인수소식을 전하면서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고 있는 한화가 필라델피아조선소(Philly Shipyard) 직원과 고객을 위한 더 큰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풍부하고 정교한 조선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사우스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자난 1996년 미 해군 소속 필라델피아 해군조선소가 폐쇄된 이후 건설되었으며 존스액트(Jones Act) 선박건조를 전문으로 수주해왔다. 존스액트(Jones Act) 선박은 1920년 제정된 법률에 의거 미국 내에서 물품을 운송하기 위해 미국에서 건조하고 국기를 부착한 선박이다.

필라델피아조선소는 현재 1,500여명의 조선소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5척의 선박이 건설 중이고 3척이 계약 중이라고 켈리 와이테이커(Kelly Whitaker)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필라델피아조선소는 해병청을 위해 국가안보 다목적선박(NSMV) 5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가안보 다목적선박은 미국 해양학교의 훈련선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조선소에서는 지난해 뉴욕주립대학교 해양대학을 위해 건설된 최초의 엠파이어스테이트( Empire State VII)를 인도했다. 매사추세츠 해양사관학교(Massachusetts Maritime Academy)의 패트리어트스테아트(Patriot State II)도 올해 인도될 예정이다.

2016년 의회에서 승인된 NSMV는 일반적인 연방 인수 과정을 뛰어넘는를 개발과 건설속도를 올려 좋은 평가를받아왔다.

규제당국의 촤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이번 조선소매각 절차는 올해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옛 대우조선해양으로 삼성중공업, 현대와 함께 대한민국 3대 조선사 중 하나다. 2000년에 설립된 한화오션은 국내외 시장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선 및 해군 선박을 건조해왔다.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을 위해 Type-212A 디젤 전기 공격 잠수함, KSS-III 디젤 전기 공격 잠수함 등 다양한 수상 전투함을 건조했다. 한화오션은 또 영국 왕립함대 보조군을 위해 5대의 타이드(Tide)급 함대 급유선도 제작했다.

이번 거래 이전에 한화는 앨라배마주 모빌에 있는 호주 소유의 오스텔(Austal USA) 조선소를 6억 6,200만 달러에 구매하겠다는 인수 의향서를 제안하기도 했으나 미국 잠수함 건조 미국 조선소의 한국 소유권에 대한 국가안보 우려로 인해 무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화 대변인은 지난 4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스텔은 국가 자산이므로 AUKUS 동맹 국가 내의 회사에만 판매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가 필라델피아조선소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첫 번째 보도는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미국으로 조사단을 파견했다는 사실이 한국언론에서 흘러 나왔다. 작년 초 한국 현지 언론은 한화가 액화천연가스 유조선과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미국 조선소를 구매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카를로스 델 토로 해군장관은 지난 2월 일본과 한화를 포함한 한국 조선업체를 연이어 방문하고 기존 미국 해군 조선소의 경쟁력 제고를 촉진하기 위해 미국 조선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장려한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델장관 20일 성명을 통해 “한화가 미국 해안 조선분야에 진출하는 최초의 한국 조선업체로서 미국 조선업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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