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1년여 만에 최저치로 급락, 미국 주택시장에 새바람 분다

주택모기지 이자율이 급락하면서 미국 주택시장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Photo by Jay Byun/PhillyTals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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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주택담보대출공사(FHLMC) 프레디 맥(Freddie Mac)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가 이번주 6.47%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주택 시장에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프레디 맥은 8일(목) 30년 고정금리 주택모기지의 평균 금리가 지난주 6.73%에서 이번주 6.47%로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1년 전 30년 고정금리 대출의 평균 금리는 6.96%였다.

이와함께 15년 고정금리 주택모기지의 평균 금리도 5.63%로, 지난주 5.99%보다 크게 내렸다. 15년 대출의 금리는 1년 전 6.34%였다.

프레디 맥 수석 경제학자 샘 카터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주 모기지 금리가 폭락했다’면서 이것은 “경제가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 보고서가 좋지 않고 금융 시장이 혼란스러워 과잉 반응한 데 따른 것이다” 고 진단했다.

올해 30년, 15년고정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추이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 잠재적 주택 구매자의 구매력이 증가하고, 이사를 하려는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고 카터는 덧붙였다.

연방준비제도가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인해 장기 채권 수익률이 하락했고, 이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했다.

주택모기지금리 하락은 또한 저렴한 주택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잠재적 주택 구매자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다. 미국 주택가격은 6월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기존 주택 매매율은 둔화되었고, 부동산시장이 판매자보다 구매자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전미부동산협회(NAR) 수석 경제학자 로렌스 윤은 지난달 “수요와 공급 역학이 균형 잡힌 시장 상황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고 “판매자 시장에서 구매자 시장으로의 느린 전환이 보인다”고 진단한 바 있다.

그러나 주택 시장이 연중 가장 침체기인 8월달에 접어들면서 매수자들은 여전히 주택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구매를 위한 모기지 신청은 지난주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1%만 증가했을 뿐이고, 1년 전보다는 11%나 감소했다.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수 활동은 소폭 상승에 그쳤고, 기존 매수신청이 증가한 반면 정부 매수 신청은 감소했다”고 모기지 은행 협회의 부사장 겸 부수석 경제학자인 조엘 칸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8일 프레디 맥이 발표한 30년 고정 이자율 추이. 1001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 재고가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주택 구매자는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해 시장에 진입할 시간을 벌고 있을 수 있다”고 칸 부사장은 말했다.

비나이 비스와나탄이 이끄는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이번 주 금리 하락으로 인해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 회사는 주택 가격이 올해 4.5%, 내년 4.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4.2%, 내년 3.2% 상승할 것이라는 이전 예측치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한편,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주택 소유자가 기존 대출을 재융자할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주택 담보 대출 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주택 대출 재융자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1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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