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 공수처-경찰, 탄핵된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과정 실시간 보도

15일 오전(한국시간) 경찰체포조가 사다리를 이용해 차벽을 넘어 관저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출처: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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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명의 공수처와 경찰 관계자들이 15일(수, 한국시간) 이른 아침 서울 한남동 관저에 진입해 지난달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탄핵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를 시도했다. 이는 지난 1월 3일 첫 체포 시도 이후 두 번째다.

경찰은 관저앞으로 기동대 54개부대 3,200명을 투입해 윤대통령 체포작전에 나섰다. 이날 작전에는 기동대 버스만도 160대를 동원하는 등 대규모 경찰력이 투입됐다. 윤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수처와 경찰에 체포되어 과천 공수처 조사실로 들어갔다.

AP 통신은 윤석열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15일( 한국시간) 서울발 기사로 자세히 보도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은 천여 명 이상의 인력을 동원해 수일간 지속될 수 있는 체포 작전에 돌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수주간 한남동 관저에서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그는 지난 12월 3일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반국가적” 야당의 의회 다수당 지위를 이용한 국정 방해에 맞선 정당한 통치 행위였다고 주장하며, 자신을 축출하려는 시도에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오전(한국시간) 경찰체포조가 사다리를 이용해 차벽을 넘어 관저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출처: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현장 라이브

공수처와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반란 시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공동 수사 중이다. 지난 1월 3일 대통령 경호처의 저지로 첫 체포 시도가 실패한 후, 이들은 더욱 강력한 체포 조치를 예고했다.

관저 정문에서 수 시간 동안 대치한 끝에 수사관들과 경찰이 구릉이 있는 관저 안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경찰은 대통령 경호처가 관저 입구에 설치해 놓은 버스들을 사다리를 이용해 넘어갔다.

오늘(15일) 체포 전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들을 향해 영상편지를 남겼다. 출처:JTBC

수사관들과 경찰은 이후 대통령 문장이 새겨진 금속 문 앞에 도착했다. 일부 요원들이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과 비서실장의 안내로 금속 문 옆의 보안문을 통해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으나, 정확한 이유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 대통령 경호처는 이후 문 안쪽에 바리케이드로 주차해 놓았던 버스와 차량들을 치웠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석동현은 변호인단이 대통령의 자진 출석 가능성에 대해 공수처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석 변호인은 수요일 오전 현재 윤 전 대통령이 체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에 의해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JTBC

한편 최상목 국무조정실장 직무대행은 수요일 이른 아침 성명을 통해 법 집행기관과 대통령 경호처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관저 주변에서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비판자들이 각각 집회를 열어 한쪽은 그의 보호를, 다른 쪽은 구속을 요구하며 대치했다. 수천 명의 경찰이 노란 조끼를 입고 버스로 둘러싸인 경계선을 설치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이날 아침 8시쯤 넘어 경찰과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받은 윤 대통령이 간단한 입장을 발표하고 체포에 응해 관저를 나와 10시 53분경 경기 과천 정부종합청사 공수처 조사실에 도착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43일 만이다.

법원이 발부한 구속영장은 1월 21일까지 유효하다. 수사관들은 윤 전 대통령을 구금한 뒤, 법원에 정식 체포 허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48시간 후 석방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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