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7일 CES 2025 전시장에서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자율주행차 기술 사업이 이미 약 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이 자율주행으로 전환됨에 따라 더욱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황 CEO는 “연간 1억 대의 신차 생산과 1조 마일의 주행 거리를 생각해보라”며, 자율주행차가 “세계에서 가장 큰 로보틱스 산업이자 컴퓨팅 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성장의 핵심은 데이터 처리 능력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율주행차에는 세 가지 필수 컴퓨팅 요소인 트레이닝 컴퓨터(DGX), 시뮬레이션 컴퓨터(옴니버스), 로보틱스 컴퓨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새로운 ‘토르’ 칩은 이전 모델보다 20배 강력한 성능으로 이러한 자율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터뷰에서 황 CEO는 회사의 최신 GB10 슈퍼칩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를 “개인용 AI 슈퍼컴퓨터”라고 소개했다. 이는 클라우드 기반에서 개인 시스템으로의 AI 컴퓨팅 전환을 보여주는 사례다.
새로운 블랙웰 아키텍처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수요가 많다”며 “전 세계 모든 데이터센터에 블랙웰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45개 공장이 생산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이전 모델인 호퍼의 매출 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AI에 큰 중점을 두고 있지만, 황 CEO는 게임이 여전히 회사의 미래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가 콘텐츠 제작 비용을 낮추고 게임 품질을 향상시켜 게임 산업을 혁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 발표된 DLSS 4 기술은 “뉴럴 셰이더”를 통해 AI와 컴퓨터 그래픽을 결합한 혁신 사례다.
황 CEO는 “게임 산업이 AI로 인해 활성화될 것”이라며 “AI로 인해 게임이 더 흥미롭고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칩 산업의 경쟁과 관련해, 엔비디아의 개방형 아키텍처가 클라우드 서비스부터 자율주행차, 로보틱스까지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될 수 있어 “개발자들이 혁신하기에 가장 좋은 아키텍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