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기술적 베어마켓 진입, 추가 하락 가능성에 트레이더들 경계

Philly Talks

비트코인이 기술적 베어 마켓(20% 이상 하락)에 진입한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 옵션 데이터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이 70,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포지션을 구축 중이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18%, 올해 1월 사상 최고치인 109,000달러 대비 약 35% 하락한 수준이다.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트스(Fairlead Strategists)의 설립자이자 최고 분석가인 케이티 스탁턴(Katie Stockton)은 “비트코인은 장기 상승 추세 내에서 단기 하락을 확인했다”며 “2024년 저항선이었던 73,800달러 수준을 테스트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NAGA 트레이딩 플랫폼의 총괄 매니저인 조지 파벨(George Pavel)도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인 82,000달러를 깨뜨릴 경우 70,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 역학의 중대한 변화나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만한 촉매가 없는 한, 이번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초 109,350달러의 사상 최고치 대비 약 21% 하락하며 베어 마켓에 진입했다. 목요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은 85,821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총 시가총액은 1.7조 달러로 줄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의 거래량은 27% 증가했다.

투자자들이 화요일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0억 달러 이상을 회수하며,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의 일일 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6일 동안 비트코인 ETF는 총 약 21억 달러가 유출되며, 지난 6월 이후 가장 긴 유출 기간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11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도 하락세를 보이며, 디지털 토큰 지수는 8월 초 이후 가장 큰 4일 연속 하락을 기록 중이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Fidelity Wise Origin Bitcoin Fund(FBTC)와 iShares Bitcoin Trust ETF(IBIT)가 가장 큰 유출을 보였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속에서 위험 자산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다.

지난주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에서 15억 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이행 지연도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을 키우며 매도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몬태나, 노스다코타, 와이오밍 주 정부가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안을 부결시키며 정치적 리스크도 부각되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으며, 주요 지지선인 80,000달러와 71,000달러 수준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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