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이글스가 2월 9일(현지 시간) 열린 슈퍼볼 LIX(59)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40-2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승리로 이글스는 2023 시즌의 아픔을 딛고 다시 한 번 NFL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글스의 수비 라인과 쿼터백 제이렌 허츠(Jalen Hurts)의 활약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이글스의 수비 라인, 승리의 초석을 다지다
이글스는 지난 슈퍼볼 LVII에서 패트릭 마홈스(Patrick Mahomes)를 단 한 번도 넘어뜨리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번 경기에서 압도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수비 라인은 마홈스에게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며, 경기 초반부터 치프스의 공격을 완벽히 봉쇄했다. 이글스는 총 6번의 샥(sack)을 기록하며 마홈스를 괴롭혔고, 그의 판단력을 흔들어 놓았다. 특히, 이글스의 수비 코디네이터 비치 팡지오(Vic Fangio)는 다양한 전술로 마홈스를 혼란에 빠뜨렸다. 팡지오의 전략은 마홈스의 주요 타겟인 트래비스 켈스(Travis Kelce)를 견제하며, 치프스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데 성공했다.
제이렌 허츠, MVP 등극
이글스의 쿼터백 제이렌 허츠는 이번 경기에서 3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슈퍼볼 LIX의 MVP로 선정되었다. 허츠는 치프스의 압박 속에서도 침착하게 플레이를 이끌며, 공격 라인의 탄탄한 보호 아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그의 스크램블 능력과 정확한 패스는 치프스의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허츠는 “이번 우승은 팀 전체의 노력 덕분이다. 우리는 오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마홈스, 인간적인 모습 보이다
패트릭 마홈스는 이번 경기에서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초반부터 이글스의 압박에 시달린 마홈스는 정확한 패스를 내보내지 못했고, 두 번의 인터셉션을 기록하며 팀의 패배를 부채질했다. 특히, 이글스의 수비 전략은 마홈스의 사전 판단을 무력화시키며, 그를 혼란에 빠뜨렸다. 이번 경기는 마홈스가 슈퍼볼 LV에서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게 패한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경기로 기록될 것이다.
쿠퍼 드진(Cooper DeJean), 수비의 새로운 별로 떠올라
이글스의 수비수 쿠퍼 드진은 이번 경기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마홈스의 패스를 가로채 터치다운으로 연결한 인터셉션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이글스 쪽으로 기울였다. 드진은 이날 자신의 22번째 생일을 맞아 NFL 역사상 생일에 인터셉션 터치다운을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되었다. 그의 활약은 이글스의 수비 라인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증명하는 단면이었다.
치프스, 3연패 도전 좌절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이번 슈퍼볼에서 NFL 역사상 최초의 3연패를 달성하려는 목표를 품고 있었다. 그러나 이글스의 압도적인 경기력 앞에서 치프스는 무릎을 꿇고 말았다. 특히, 치프스의 공격 라인은 이글스의 압박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고, 마홈스는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치프스의 단점은 이번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으며, 이번 패배는 팀의 오프시즌 로스터 개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글스의 러닝백 사퀀 바클리(Saquon Barkley)는 이번 시즌(포스트시즌 포함) 단일 시즌 최다 러싱 기록을 세웠다.
치프스의 트래비스 켈스는 슈퍼볼 역사상 최다 캐치 기록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이번 슈퍼볼에서 완벽한 팀 플레이를 선보이며,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압도했다. 특히, 수비 라인의 강력한 압박과 제이렌 허츠의 뛰어난 활약이 승리의 열쇠였다. 이번 우승으로 이글스는 다시 한 번 NFL의 정상에 올랐으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
특히 이글스는 이번 경기에서 단 한 번의 블리츠도 없이 38.1%의 압박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