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한 주택가에서 지난 31 밤 의료용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6명과 차량에 있던 한 명이 숨졌다. 필라델피아 셰렐 파커(Cherelle Parker) 시장은 사고로 인한 화재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당국이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미국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 치료를 받던 한 소녀를 멕시코 티후아나로 이송하던 중 발생했다. 비행기에는 소녀와 그녀의 어머니, 그리고 4명의 승무원이 탑승해 있었다.
이륙 1분 만에 추락… 원인 조사 중
항공기 운항 기록에 따르면, 해당 의료용 비행기(리어젯 55)는 이륙 후 불과 1분 만에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CBS 뉴스가 입수한 항공 관제 기록에 따르면, 관제사는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범위한 피해… 주민들도 조사에 협조 요청
필라델피아 시 당국에 따르면, 사고 현장은 최소 4~6개 블록에 걸쳐 있으며, 일부 잔해는 먼 지역에서도 발견되었다. 이에 따라 조사관들은 주택가 정원과 주차된 차량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
파커 시장은 주민들에게 차량이나 집 주변에서 비행기 잔해를 발견하면 손대지 말고 즉시 911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19명 부상, 추가 피해 가능성 있어
파커 시장은 이번 사고로 지상에서 최소 1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숫자는 앞으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제퍼슨 헬스(Jefferson Health) 병원 측은 금요일 밤 총 15명을 치료했으며, 이 중 12명은 퇴원하고 2명은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발표했다.
멕시코 정부, 필라델피아 당국에 감사 표명
이번 사고로 희생된 탑승자 전원이 멕시코 국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멕시코 외무부는 필라델피아 당국에 감사를 표하며 희생자 가족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테반 모크테수마 바랑간(Esteban Moctezuma Barragán) 주미 멕시코 대사는 “끔찍한 비행기 사고로 또다시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희생자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당국 “최종 사망자 수 확정까지 며칠 이상 소요될 것”
필라델피아 시 정부는 사고로 인해 여러 건물이 화재 피해를 입었으며, 정확한 구조 작업과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애덤 티엘(Adam Thiel) 시 매니징 디렉터는 “사고 현장의 피해 규모가 매우 크며, 최종 사망자 수를 확정하는 데 며칠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파커 시장은 “이번 사고로 필라델피아 주민들은 끔찍한 참상을 목격했다”며 “당국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필라델피아 당국은 주민들에게 사고 현장 접근을 삼가고, 사고 관련 정보를 접할 경우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