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및 반도체 주식 하락,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시장 부진

Philly Talks

주식 시장은 27일(목)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NVIDIA)의 실적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반도체 및 AI 관련 주식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NVIDIA 주가는 목요일 8% 이상 하락하며, 올해 들어 누적 하락률이 10%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브로드컴(Broadcom, AVGO)과 마이크론(Micron, MU) 같은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6% 이상 하락했으며, PHLX 반도체 지수(SOX)도 6% 하락했다.

NVIDIA의 하락은 주요 주가지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8%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1.6% 하락하며 11개 섹터 중 7개 섹터가 약세를 기록했다.

NVIDIA는 수요일 저녁 발표한 4분기 실적에서 월가 예상을 상회했다. 특히 AI 수요를 반영하는 데이터 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그러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수요일 오후 실적 발표 후 주가가 8% 이상 오르거나 내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목요일의 매도세는 NVIDIA의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특히 과도한 AI 투자와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최근 AI 관련 주식의 열기를 식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주부터 고평가된 AI 관련 주식들이 매도되기 시작했으며, 이 같은 추세는 목요일 더욱 가속화되었다. AI 서버 제조사인 Super Micro Computer(SMCI)는 전날 나스닥 상장 폐지 위기를 간신히 피한 후 16% 하락했다. 원자력 발전 회사 Vistra(VST)도 전날 실적 발표에서 예상을 뛰어넘었음에도 불구하고 12% 하락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의 AI 관련 주요 기업 중 하나인 Palantir(PLTR)도 5% 하락했다.

NVIDIA의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AI 산업의 과열과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매도세를 이어갔다. 특히, AI 관련 주식들이 최근 고평가 상태를 유지하며 조정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NVIDIA의 실적이 충분히 강력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NVIDIA는 여전히 AI 및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조정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경제 지표와 AI 산업의 성장 전망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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