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러해시의 플로리다 주립대학교(Florida State University) 캠퍼스에서 17일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사망하고 최소 6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NBC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총격을 목격한 학생, “있는 힘을 다해 도망”
이대학 3학년생 맥켄지 히터는 학생회관 밖에서 총격범이 총을 쏘는 장면을 목격했고 있는 힘을 다해 도망쳤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보안관의 아들인 20세 남성을 지목했다.
FSU 총장, “가슴이 찢어지는 비극”
리처드 맥컬로우 FSU 총장은 “오늘의 비극적이고 무의미한 폭력 사건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우리는 목숨을 잃은 이들의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슬퍼하고 있습니다. 부상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모두를 지지합니다. 지금은 함께 애도하고, 서로에게 기대며, 플로리다 주립대의 정신을 되새길 때입니다.”
플로리다 대학교, “FSU 가족에게 깊은 애도“
플로리다 대학교(University of Florida) 총장 켄트 푹스는 X(구 트위터)를 통해 “플로리다 주립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대학교 공식 계정은 이번 총격 사건이 게인즈빌 캠퍼스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
학생들, 의자 쌓아 총격범 막으려 시도
캠퍼스 폐쇄 중 FSU 학생과 교직원들은 교실 문 앞에 책상과 의자를 쌓아 바리케이드를 만들었다.
이 장면은 총격범의 침입을 막기 위한 임시 조치로 보인다.
총격 당시 학생회관 지하실에 숨은 학생
FSU 4학년생 샘 슈워츠는 학생회관에서 공부 중 총성을 들었고, 곧바로 지하실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위층에서 비명과 발소리가 들렸고, 처음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곧 다시 총성이 들렸습니다. 그제야 모두가 이건 진짜라는 걸 알았죠.”
용의자는 보안관 아들, 이름은 피닉스 아이크너
레온 카운티 보안관 월트 맥닐은 용의자가 보안관의 아들 피닉스 아이크너라고 밝혔다.
용의자 아이크너는 보안관실 청소년 자문단 소속이었고, 그의 어머니는 예전 근무 시 사용했던 총기를 사적으로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 집행 기관 입장에서 이 사건은 상상을 초월하는 비극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히 대처할 것입니다.”
2명 사망, 6명 부상
FSU 경찰국장 제이슨 트럼바우어는 총격 사건으로 학생이 아닌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6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5명은 병원에 입원 중이며, 용의자 역시 병원 치료 중이다.
학생, “책상 밑에 숨고 총소리 들었다”
한 학생은 FSU에서 총격이 시작되자 책상 아래에 몸을 숨겼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어다녔습니다.”
FSU 신입생,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선 안 된다”
신입생 마야 카발은 체육관 근무 중 ‘위협 경보’ 코드 방송을 들었고, 직원들과 함께 탈의실에 피신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납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평온한 어느날 학교에 간 학생들이 갑자기 목숨의 위협을 느껴야 하는 건 말이 안 됩니다.”
FSU 2학년생 매튜 온타리는 학생회관 맞은편 건물에서 총격 소리를 들었고, 약 한 시간 동안 대피 상태에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처럼 이렇게 총기가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는 건 미국뿐이에요.”
경찰, “위협 제거 완료, 캠퍼스 확보”
탤러해시 경찰은 X에 “FSU 캠퍼스는 확보됐다”고 발표했다.
“수사 중이므로 학생회관 및 주변 지역은 여전히 범죄 현장으로 간주됩니다. 누구도 해당 지역으로 돌아가선 안 됩니다.”
당국은 학생들을 도널드 L. 터커 시민센터로 수송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