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유럽 진출 확대 위해 주식 및 ETF 토큰 출시: CEO 인터뷰

로빈후드 CEO 겸 회장 블라드 테네프(Vlad Tenev)는 30일 야후 파이낸스의 ‘마켓 도미네이션(Market Domination)’에 출연해, 이번 신제품과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전략, 블록체인의 미래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출처:야후 파이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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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HOOD)는 유럽 시장 확대 및 암호화폐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새로운 주식 및 ETF 토큰을 공개했다. 30일 월요일 오후 3시 24분(동부 표준시) 기준, 로빈후드 주가가 12.1% 급등했다. 같은 시각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3% 상승했다.

이번 급등은 로빈후드가 유럽연합(EU)에서 토큰화된 거래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고객들은 미국 주식을 24시간 언제든지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로빈후드, EU에서 토큰화 거래 출시

로빈후드는 유럽연합에서 수수료 없는 주식·ETF 토큰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통적인 미국 증시 거래 시간이 아닌 비정규 시간대에도 엔비디아(Nvidia), 애플(Apple) 등 200개 이상의 미국 주식과 ETF를 거래할 수 있는 첫 단계다.

이번 토큰화 거래는 블록체인 기업 아비트럼(Arbitru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로빈후드의 새로운 전략 방향을 보여준다. 이 토큰들은 암호화폐와 전통 주식의 경계를 허물며, 자체 블록체인을 통한 24시간 거래 체계 구축 계획의 일환이다.

또한, EU 고객을 위한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 거래(perpetual futures)와 미국 사용자 대상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도 출시하며, 로빈후드는 크라켄(Kraken), 코인베이스(Coinbase) 같은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자 하고 있다.

로빈후드의 기업 가치와 투자 전망

로빈후드는 최근 수익과 이익의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은 거의 50배 수준으로, 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기업으로서는 과도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수준이다.

이번 암호화폐 및 토큰화 거래 진출은 로빈후드에게 커다란 성장 기회를 의미한다. 고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종목이 될 수 있지만,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주가 조정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로빈후드 CEO 겸 회장 블라드 테네프(Vlad Tenev)는 30일 야후 파이낸스의 ‘마켓 도미네이션(Market Domination)’에 출연해, 이번 신제품과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전략, 블록체인의 미래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음은 브라이언 소지 (Brian Sozzi) 야후 파이낸스 편집장이 로빈후드 CEO 블라드 테네프(Vlad Tenev)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로빈후드가 토큰화된 거래를 EU에서 먼저 시작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블라드 테네프: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정정할 것이 하나 있는데요, 고객들은 이 토큰을 통해 배당금에도 접근할 수 있습니다. 배당 투자를 중시하는 유럽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부분이죠. 이번 발표의 핵심은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가 완전히 융합되는 미래를 우리는 기대하고 있고, 그 가능성을 실제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보여주고자 한다는 점입니다. 글로벌 시장 접근성, 24시간 거래, 블록체인이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보다 유용하게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유럽에서 구축하고 있는 시스템은, 처음부터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로빈후드를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주는 시도입니다. 주식 토큰, 비상장 주식 접근, 무기한 선물, 현물 암호화폐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 종합 금융 플랫폼을 유럽 고객을 위해 만들고 있습니다.

Q: 이번 발표 전까지 EU 사업 규모는 어땠고, 앞으로 12개월간 얼마나 성장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테네프: 저희 EU 사업은 약 1년 전부터 시작되었고, 영국과 함께 1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유럽 내 4개국에서만 운영되고 있었죠. 이제는 Mica 및 MIFID 등 유럽 규제 법률하에 31개국에서 전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로빈후드 크립토’라는 이름이었지만, 이제는 단순한 암호화폐 앱을 넘어, 이름도 ‘로빈후드’로 변경하며 제공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Q: 레이어 2 블록체인과의 협업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보는데, 그 개발 상황을 설명해 주세요.

테네프: 암호화폐 산업은 이제 비트코인이나 밈코인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유용성을 제공해야 할 시점입니다. 우리는 ‘실물 자산(real-world assets)’의 거래 플랫폼이 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선 처음부터 이를 위한 맞춤형 블록체인이 필요했고, 그래서 새로운 블록체인을 개발 중입니다.

현재 주식 토큰은 Arbitrum이라는 레이어 2 블록체인에서 실행되고 있고, Robinhood 체인은 현재 개발 중입니다. 앞으로 선보일 기능들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Q: 블랙록(BlackRock)과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도 토큰화 거래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매 투자자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테네프: 저는 이 기술이 세 단계로 진화할 것이라고 봅니다.

  • 1단계 (현재): 각 토큰은 실제 주식에 기반하고 있으며, 전통 금융 브로커를 통해 거래됩니다.
  • 2단계 (향후 몇 개월 내): Bitstamp에 주식 토큰을 통합하여,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 3단계: DeFi(탈중앙화 금융)의 모든 기능을 통합하여, 고객이 비수탁 지갑에 직접 보관하고, 전 세계 누구나 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면, 공모주뿐만 아니라 비상장 주식도 24시간 즉시 결제 가능한 형태로 전 세계에 거래될 수 있습니다.

Q: 로빈후드에서 24시간 주식 거래가 실제로 몇 달 내에 가능하다는 말씀이신가요?

테네프: 네, 유럽 고객을 대상으로는 그게 목표입니다.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인프라를 활용해 Bitstamp에서 거래되면 24시간 주식 거래도 가능해집니다. 주말이나 공휴일도 예외 없이요.

Q: 미국 규제당국은 이 기술을 EU보다 늦게 도입할 것으로 보십니까?

테네프: 미국이 EU보다 늦게 이런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고속철도에 대한 비유처럼, 아시아가 미국보다 빠르듯이요. 하지만 저는 미국도 뒤처지지는 않을 것이라 봅니다. SEC와도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고, 토큰화 관련 라운드테이블에도 저희 대표가 참여했습니다. 법 개정 없이도 SEC가 충분히 이런 시스템을 허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최근 시장 분위기를 어떻게 보십니까? FOMO(좋은 기회를 놓칠까 봐 불안해하는 심리)인가요, 아니면 일시적인 과열인가요?

테네프: 지금 시장은 두 현실이 공존하는 모습입니다. 하나는 지정학적·경제적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이고, 다른 하나는 암호화폐나 인공지능 같은 첨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입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위협보다, 장기적으로 첨단 기술이 가져올 혜택에 더 큰 희망을 걸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낙관주의가 현재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마무리: 기술적 혁신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지금 늦은 시간인 프랑스 칸(Cannes)에서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로빈후드 공동창업자 겸 CEO 블라드 테네프였습니다.

테네프: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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