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신임 총재로 공식 취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연구부문을 총괄했던 경제학자 안나 폴슨이 지역위원회에서 7월 1일자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차기 총재로 임명되었다. Photo by U.S. Federal Reserve
Philly Talks

안나 폴슨(Anna Paulson)이 2025년 7월 1일부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Philadelphia Fed)의 제12대 총재이자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취임했다. 그녀는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의 규정에 따라 퇴임한 패트릭 하커(Patrick T. Harker) 전 총재의 뒤를 잇는다.

폴슨 신임 총재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수석 부총재이자 연구부서장으로 재직하며 금융 안정성과 통화 정책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이다. 특히 보험 산업의 금융 규제와 안정성 분석을 위해 ‘보험 이니셔티브(Insurance Initiative)’를 창설한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준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 중 하나로, 펜실베이니아 동부·중부, 뉴저지 남부, 델라웨어를 관할한다. 지역경제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중소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한다.

그녀는 앞으로 미국 동부 지역인 펜실베이니아 동부 및 중부, 델라웨어, 뉴저지 남부를 포함하는 제3 연방준비구역을 대표해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참여하게 되며, 2026년부터는 투표권을 가진 정회원으로 활동한다. 지역사회, 학계, 산업계와의 교류를 통해 연준의 정책 결정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라델피아 연준의 차기 총재로 임명되어 영광입니다. 제3구역 지역사회와 만나고, 연준의 사명에 헌신하는 훌륭한 팀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대됩니다.”
– 안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준 신임 총재

폴슨 총재는 칼튼칼리지(Carleton College)에서 학사 학위를, 시카고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경영대학원에서 금융학 교수로도 재직한 바 있다. 또한,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도 활동했다.

이번 인선은 2024년 9월부터 시작된 전국 단위의 공개 모집과 지역 커뮤니티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진행되었으며, 필라델피아 연준 이사회 비은행 부문(Class B 및 C)의 이사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주도했다. 위원장인 앤서니 이바르구엔(Culligan Quench 회장)은 “폴슨은 연준의 이중 책무(물가 안정 및 최대 고용)에 대한 깊은 이해와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했다.

한편 퇴임한 하커 전 총재는 델라웨어 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으며, 엔지니어이자 경제학자로서 교육 및 보건기관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Anchor Economy Initiative, 빈곤 탈출을 위한 Economic Growth and Mobility Project 등을 추진해왔다.

그는 최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경제 이동성 정상회의(Economic Mobility Summit)에서 “좋은 경제 정책은 모든 사람에게 ‘아메리칸 드림’을 가능하게 해야 하며, 경제적 불평등 해소는 그 핵심”이라 강조했다.

그는 또 “연준의 역할은 단순히 금리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위험을 감수하며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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