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분기 EV 인도 실적 ‘예상보단 선방’, 주가 5% 급등

킹 오브 프러시아 몰(King of Prussia Mall)테슬라 딜러에 전시된 모델 Y. Photo by Jay Byun/PhillyTal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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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Tesla, TSLA)의 주가가 2일(수) 장 마감 후 4.97% 상승하며 급반등했다. 2분기 전기차(EV) 인도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면서다.

테슬라는 2분기 총 384,122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444,000대)보다는 감소했지만, 1분기(336,681대)보다는 늘어난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387,000대, FactSet 기준)와 거의 일치했다.

특히 Model 3와 Model Y 차량이 373,728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락세 멈춘 테슬라, “예상보다 낫다”

최근 유럽과 중국에서의 판매 둔화 보고, 그리고 일론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을 다시 수면 위로 올린 가운데, 시장에서는 “더 나쁜 수치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발표는 그러한 공포를 일부 불식시키는 역할을 했다. 윌리엄 블레어의 제드 도스하이머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더 심각한 결과를 예상했지만, 이번 결과는 수요가 완전히 꺾인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숫자는?

분기EV 인도량비고
2024년 2분기444,000대전년 동기 대비 기준
2025년 1분기336,681대
2025년 2분기384,122대이번 발표 수치
팩트셋 예상387,000대시장 컨센서스
내부 ‘위스퍼 넘버’365,000대월가 비공식 기대치

중국‧유럽 판매 회복, 반등 배경

RBC 캐피탈의 톰 나라얀은 “1분기는 모델 Y 개편에 따른 글로벌 셧다운의 영향이 컸기 때문에, 2분기 실적 개선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며, “6월 들어 중국과 유럽에서의 판매 회복이 이번 ‘서프라이즈’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6월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량은 71,599대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지만, 전체 신에너지차 시장의 30%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실적 발표 일정

테슬라는 오는 23일 장 시작 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같은 날 오후 5시 30분(미 동부 기준) 에 애널리스트 대상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FactSet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실적 전망으로 조정 주당순이익(EPS) 0.43달러, 매출 228억4,00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EPS 0.52달러, 매출 255억 달러보다 모두 감소한 수치다.

주가 및 시장 반응

  • 테슬라 주가: 7월 2일 종가 $315.65 (▲4.97%)
  • 올해 누적 주가 하락률: -22%
  • 같은 기간 S&P 500 상승률: +6%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로보택시(Robotaxi) 출시 일정과 기술 공개가 테슬라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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