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azon, 티커: AMZN) 주가가 월요일 오전 약 5% 급등했다. 이날 아마존의 ChatGPT 개발사 오픈AI(OpenAI, OPAI.PVT) 와 체결한 38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컴퓨팅 계약 발표가 나오자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이번 협약으로 오픈AI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엔비디아(Nvidia, NVDA) 의 AI 칩 수십만 개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오픈AI는 아마존의 AI 서버에 탑재된 엔비디아 GPU(그래픽 처리 장치) 를 활용해 자사 AI 워크로드를 수행하게 된다. 두 회사는 오픈AI가 즉시 아마존 웹 서비스(AWS) 가 제공하는 AI 인프라를 사용하기 시작하며, 2026년 말까지 계약에 명시된 전체 컴퓨팅 용량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최근 몇 달간 잇달아 체결한 클라우드 및 반도체 업계와의 대형 계약 중 하나로 꼽힌다. 오픈AI는 이미 오라클(Oracle, ORCL) 과 3,000억 달러 규모의 협력 계약을 맺었으며, AI 데이터센터 업체 코어위브(CoreWeave, CRWV) 와는 220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브로드컴(AVGO), AMD(AMD), 엔비디아(NVDA) 와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처럼 거대한 규모의 서로 간의 대형 투자 및 공급 협약인 AI 순환 계약들이 이어지면서, AI 시장이 과열되어 버블이 형성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오픈AI의 비용은 2030년까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매출은 그에 훨씬 못 미쳐 최근의 인프라 투자 약속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오픈AI는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FT) 와의 새로운 협약을 통해 영리 목적의 공익기업(public benefit corporation) 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업공개(IPO) 추진의 길이 열리게 되었으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상장 시 기업가치는 약 1조 달러로 평가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지난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AWS는 AI 데이터센터 대규모 구축을 완료했으며, 2025년 말까지 오픈AI의 경쟁사 앤트로픽(Anthropic) 에 자체 개발한 AI 칩 100만 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