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선물이 30일(월) 상승세로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 확산과 소비자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S&P 500 선물은 0.5%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100 선물도 각각 0.5%, 0.4% 올랐다. 이는 지난주 주요 지수들이 하락 마감하며 다우지수까지 조정 국면에 진입한 이후 나타난 반등이다.
유가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7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00달러 위에서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이란 석유 산업을 장기적으로 통제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히면서 시장 불안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기자들에게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해 제시된 요구 사항 대부분을 수용했다고 밝히면서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란의 에너지 및 담수화 시설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쟁 확산 우려는 에너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에서 활동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망이 위협받고 있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병목이 발생할 경우 공급 차질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금속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주말 동안 이란이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의 알루미늄 생산시설을 공격하면서 공급 우려가 커졌고, 알루미늄 가격은 4% 이상 상승했다. 관련 기업 주가 역시 장 전 거래에서 급등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강화되고 있다. 금 가격은 온스당 4,500달러 부근에서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쟁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투자자들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시장의 초점은 노동시장 지표에 맞춰져 있다. 구인·이직 보고서(JOLTS)와 ADP 민간 고용 보고서, 그리고 3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금요일은 성금요일(Good Friday)로 시장이 휴장하는 만큼, 발표 시점과 영향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아시아 증시는 월요일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3% 이상 급락했고, 한국과 중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중동 분쟁 장기화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을 동시에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중동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