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국채시장이 내년도 국채이자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상황을 놓고도 연준이 2022년에 이자율을 올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커총재는 야후파이낸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준의 내년도 이자율 인상가능성에 대해서 “나는 갈길이 멀다고 본다”면서 어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채권시장에서는 국채 수익률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년물 국채수익율은 어제 오후 1.47%로 상승, 전월 국채시장에 비해 50기준 포인트 높게 상회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글로벌 장기 시장금리의 기준으로 쓰인다. 경기 회복세와 함께 국채 수익률이 서서히 오르면 문제될 게 없지만, 단기간 급등하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국채 금리 급등이 뉴욕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밑돌아 고용지표의 호조를 보인가운데서도 오늘 오전 주가는 장초부터 크게 하락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다가 다시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채수익율이 높아지면 기업들의 장기채 비용상승을 의미해 수익성이 약화되어 주식가격 하락압력으로 작용한다. 특히 기술개발을 위한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지고 있다. 반면에 이자율 상승은 은행들의 수익성 제고에 도움을 주고 있어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늘 낮 12시 5분(동부시간) 화상으로 진행되는 월스트리트저널 잡 서밋에서 이자율, 채권 수익율, 고용 등과 관련된 연준의 입장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다음달 16-17일 연준 정책회의를 앞두고 어떤 입장변화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