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콰어러지는 4일 데이빗 오(David Oh) 필라델피아 시장 후보가 한때 자신의 군경력과 관련, ‘그린베레'(Green Beret)라고 말한 것에 대해 사과했었는데 이제와서 그 주장을 다시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린베레 논란을 자세히 보도했다.
2011년 필라델피아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 오 후보는 자신의 군복무를 허위로 진술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고, 미 육군 정예 특수작전부대(United States Army Special Forces)의 그린베레 일원이라고 부정확하게 주장한 것에 대해 사과 한 바 있다.
인콰어러지는 “하지만 오늘 그에게 물어보면 오씨는 다른 이야기를 할 것이다”라고 보도하며 최근 인터뷰에서 오 후보가 말한 부분을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 인터뷰에서 “저는 특수부대에서 복무했다. 나는 그린베레에서 복무한 적이 있다”고 말하고 “문제는 제가 당시 특수부대 자격이 없었다는 거다”라고 부연했다.
오씨는 자신이 그린베레 부대에 속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뒤 시의회 의원직을 세 번이나 승리하며 이 문제는 여론의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이제 공화당 시장 후보가 된 오 후보는 육군 주 방위군 제20특전단(Army National Guard 20th Special Forces Group) 소속으로 군복무를 포함해 자신의 이력을 유권자들에게 다시 한 번 소개하고 있다.
오 후보는 그린베레 입대에 필요한 자격과정을 이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녹색 베레모를 받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인콰어러지는 지적했다.
오 후보는 또 인터뷰 중에 “내가 복무할 당시 우리 모두는 그린베레를 배정받았고, 일반적으로 그린베레라고 불렸다”고 말했다. “특수부대 자격 없이 그린베레 부대에서 복무했다”는 주장이다.
인콰어러지는 이같은 오씨의 진술에 대해 공인의 엘리트 부대경력을 조사하는 단체 ‘그린베레가디언'(Guardians of the Green Beret)의 스티브 앤트슨(Steve Antson)조사관에 물었다. 앤트슨조사관은 이에 대해 “그린베레에 속한 사람들은 오씨의 주장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오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 모자를 쓴다고 해서 그린베레가 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이 때때로 녹색 베레모를 착용했다. 요리사도 마찬가지다”라고 앤트슨 조사관은 육군의 다양한 복식 기준을 언급하며 말했다.
앤트슨은 인콰이어러의 요청에 대해 오씨가 그린베레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시험인 초기 특수부대 평가 및 선발 과정에 등록했지만, 길고 험난하기로 유명한 특수부대 자격과정 ‘Q 코스’에 계속 선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군 기록을 통해 확인했다고 답변했다.
오 후보는 오는 11월 7일 총선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필라델피아시에서 민주당 후보인 셰렐 파커(Cherelle Parker)를 상대로 힘겹게 싸우고 있다. 오 후보는 시의회에 재직하는 동안 재향 군인들의 이해를 적극 대변해왔고 많은 적극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오 후보는 “이 모든 상황에서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내 정치 경력 내내 나를 지지하는 그린베레와 다른 특수부대원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결국 중요한 점은 내가 복무했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데이빗 오씨는 1988년 필라델피아 지방검찰청을 사임하고 육군에 입대했다. 그는 육군 장교 후보생 학교를 다녔고 메릴랜드 주 방위군 중위로 임관했다.
오씨가 이끄는 방위군 부대는 소규모 표적 습격, 대테러 등 비정규전에 참여하도록 훈련받은 특수부대 소속이다. 하지만 현역 특수부대와는 달리 오씨의 제20 특수전부대는 Q코스를 이수하지 않아도 된다.
1991년 미국은 제1차 걸프전인 사막의 폭풍 작전을 개시했고, 오 후보의 부대는 현역으로 투입됐다.
당시 오씨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Fort Bragg)로 알려진 포트리버티(Fort Liberty)로 이적해 SFAS를 수강했으나 Q코스에는 선발되지 못했다. 그는 SFAS를 다시 응시할 자격이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오씨는 전투에 참가하지 않았고 1992년 명예 제대해 법조계로 복귀, 변호사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