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USD)은 화요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일부 투자자들이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급락했다가 6일 새벽부터 (미국시간) 다시 재상승, 67,000 달러 수준으로 회복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를 둘러싼 새로운 열풍이 거세지면서 5일(미국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2021년 11월 10일 설정된 이전 최고치 68,789 달러를 넘어 68,869 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몇 시간 만에 다시 60,000 달러 수준 아래로 떨어졌고 6일 오전 다시 67,000 달러대로 다시 반등하고 있다.
새로운 전고점 갱신은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창립자인 샘 버크만 프리드(Sam Bankman-Fried)를 포함한 가상화폐 대기업들의 몰락을 촉발한 2022년 폭락 이후 비트코인의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다.
화요일 최고치에서 극적인 하락은 이 디지털 자산을 둘러싼 변동성이 여전히 얼마나 큰지를 상기시켜주었다. 5일 비트코인 가격은 한순간 11%나 하락했는데, 이는 2022년 소란 기간 동안 마지막으로 나타난 하락폭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비트코인 상승은 1월부터 거래를 시작한 일련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에 의해 촉발됐고 흥분된 투자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 펀드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광범위한 노출을 제공, 암호화폐 시장의 기록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가상화폐거래정보회사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암호화폐는 연초 이후 60%나 상승했다. SEC의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과 다가오는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해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되었다.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 운영을 승인받은 비트와이즈(Bitwise) 자산운용 최고 투자 책임자 매트 호건(Matt Hougan)은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ETF에 대한 수요는 모든 사람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라고 말했다.
일부 암호화폐 투자자금 관리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2024년 말 이전에 10만 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5일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다른 암호화폐와 관련 주식에도 베팅하고 있다.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USD)은 올해 초부터 비트코인 상승율을 7% 이상 앞질렀다. 도지코인(dogecoin, DOGE-USD), 시바 이누(shiba inu,SHIB),도그위팻(dogwifhat,WIF)과 같은 소위 밈(meme) 코인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새로운 열풍의 징후 중 하나는 1월에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 활동에서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ETF 운영사들은 단 두 달 만에 투자자들로부터 거의 80억 달러를 끌어 모았다. 가장 큰 몫은 2달여만에 10억 달러를 끌어들인 블랙록(BlackRock, BLK)과 4억 5백만 달러를 끌어들인 피델리티투자사(Fidelity Investments) 같은 월스트리트의 거물급 기업들이 차지했다.
비트코인현물ETF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를 비롯한 암호화폐 거래소의 주가도 뛰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현물ETF 를 관리하고 이러한 상품과 연계된 수수료를 받는다.
지난주 코인베이스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폭주하면서 일부 고객의 계좌에는 잔액이 ‘0’ 달러로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했고 이어서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고객에게 자금이 안전하다는 긴급 안내문을 가상화폐 거래사이트에 게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