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AI 수요 급증에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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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후 주가 23% 급등, AI 시장 성장 전망에 투자자들 열광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Broadcom)이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회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2월 13일 금요일, 브로드컴 주가는 최대 23% 상승해 주당 221.53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보고한 실적 발표에 따른 결과다.

브로드컴의 분기 매출은 140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40억 7000만 달러에는 약간 못 미쳤지만,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43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35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42달러로, FactSet 집계 애널리스트 예상치 1.39달러를 상회했다.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더욱 부추긴 것은 브로드컴의 강력한 실적 전망이었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14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44억 7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브로드컴은 최근 분기의 강력한 AI 수요를 언급하며, 향후 분기에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혹 탄(Hock Tan) 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향후 3년간 AI 분야에서 큰 기회를 보고 있다”며 “대형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자체 맞춤형 AI 가속기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탄 CEO는 또한 브로드컴이 최근 기존 3개 고객사 외에 2개의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AI 칩과 AI 네트워킹 시장이 2027 회계연도에는 600억에서 900억 달러 규모의 매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4 회계연도의 150억에서 200억 달러 범위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실적 발표 이후 여러 애널리스트들이 브로드컴의 주가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UBS의 티모시 아르쿠리(Timothy Arcuri) 애널리스트 팀은 목표가를 200달러에서 220달러로 올렸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금요일 보고서에서 “실적과 가이던스는 양호했고 투자자들의 우려를 감안하면 예상보다 나았다”며 “하지만 가장 주목할 점은 브로드컴이 AI 기회 확대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로드컴은 데이터 센터,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광대역, 무선, 스토리지, 산업 시장 등에 사용되는 다양한 반도체와 인프라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기술과 제품에는 네트워킹 장치, 광학 기술,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컨트롤러, 데이터 스토리지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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