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웨어 카운티에서 약 350명이 탑승한 SEPTA 열차가 6일(목) 밤 화재를 일으켰다고 ABC CB뉴스가 긴급뉴스를 전했다. 이 사고는 오후 6시경 리들리 파크(Ridley Park)의 크럼 린(Crum Lynne) 역 근처에서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6량 열차는 필라델피아에서 윌밍턴(Wilmington)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ABC뉴스에 공유된 사진에는 창문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SEPTA 대변인 앤드류 부시(Andrew Busch)에 따르면, 열차가 긴급 대피하는 과정에서 첫 번째 칸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시는 “승무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안전한 결과를 이끌어냈다”며 “화재가 열차 아래쪽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의 증언
승객들은 필라델피아를 출발한 지 몇 분 후 연기를 감지했다고 전했다. 델라웨어 스미르나(Smyrna)에 거주하는 신시아 카야티(Cynthia Kayati)는 “이상한 연기와 유황 냄새가 났다”며 “처음에는 열차의 일반적인 냄새인 줄 알았지만, 크럼 린 역에 가까워질수록 냄새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델라웨어주 뉴어크(Newark)에 사는 알반 허리(Alvan Hurley)는 “잠시 후 나도 냄새를 맡았다”며 “여기서 두 정거장을 지나자 사람들이 냄새를 알아채고 조금씩 당황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승객들은 냄새로 인해 열차가 멈췄고, 승객들은 최종 정차 전에 뒤쪽으로 이동하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전했다.
신속한 대피와 복구
승객들은 승무원들이 신속하게 대피를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카야티는 “승무원들이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화재로 인해 열차 운행은 몇 시간 동안 중단됐다가 오후 11시 이후 재개됐다.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이번 화재 사고는 승객들과 승무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큰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철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사건이 됐다. SEPTA는 화재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SEPTA(동부 펜실베이니아 교통공사)는 미국에서 가장 큰 대중교통 시스템 중 하나다. 필라델피아 광역 지역의 5개 카운티를 지원하며, 델라웨어와 뉴저지의 교통 시스템과도 연결하고 있다. SEPTA는 지역 철도를 포함해 버스, 트롤리, 지하철, 고속 철도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