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주도 컨소시엄 OpenAI 인수 위해 974억 달러 제안, 진짜 이유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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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2일(월) OpenAI를 통제하는 비영리 단체를 인수하기 위해 974억 달러를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안은 머스크가 OpenAI가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오랜 논쟁의 또 다른 도발로 보인다.

머스스크의 제안은 OpenAI CEO 샘 알트먼(Sam Altman)과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은 생성형 AI 기술의 핵심인 ChatGPT 개발사 OpenAI의 미래를 놓고 오랜 기간 갈등을 이어왔다. 알트먼은 월요일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고맙지만 사양하겠다. 대신 당신이 원한다면 트위터를 97억 4천만 달러에 사겠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머스크는 2015년 알트먼과 함께 OpenAI를 비영리 단체로 공동 창립했지만, 회사가 성장하기 전에 떠났다. 이후 2023년 경쟁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CEO이자 기술 및 소셜 미디어 회사 X의 소유자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의 재선을 위해 2억 5천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으며, 연방 관료제를 대폭 축소하는 임무를 맡은 백악관의 새 부서인 ‘정부 효율성 부서’를 이끌고 있다. 최근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발표한 OpenAI 주도의 500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비판하기도 했다.

OpenAI는 현재 비영리 단체에서 영리 기업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최고의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자본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8월 알트먼과 다른 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AI 발전을 위해 공익보다 이익을 우선시함으로써 계약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11월에는 미국 지방 법원에 OpenAI가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머스크는 소송에서 OpenAI와 알트먼이 원래 인류를 위한 AI 개발에 초점을 맞춘 비영리 단체로 자신에게 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현재는 이익 추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월요일 성명을 통해 “OpenAI가 한때 그랬던 것처럼 오픈소스와 안전에 초점을 맞춘 선한 힘으로 돌아갈 때가 왔다”며 “우리는 이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트먼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회사 이사회가 머스크의 제안에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요일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또한 알트먼은 액시오스(Axios)와의 인터뷰에서 OpenAI가 매각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컨소시엄에는 그의 AI 스타트업 xAI, 배런 캐피털 그룹(Baron Capital Group), 이매뉴얼 캐피털(Emanuel Capital) 등이 포함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xAI는 거래가 성사될 경우 OpenAI와 합병할 가능성이 있다. xAI는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400억 달러의 가치 평가를 받으며 60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번 제안은 OpenAI의 재편 계획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OpenAI는 비영리 단체가 지분을 유지하고 거래 가치를 설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머스크의 제안이 합법적이라면, OpenAI는 자사의 거래가 더 나은 가치를 반영하고 있음을 입증해야 할 책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OpenAI는 비영리 단체이기 때문에 수익 극대화에 대한 책임이 없으며, 머스크가 회사의 안전 중심 미션을 위반할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어쨌든 세계 최고의 AI 회사인 OpenAI는 이제 이전보다 훨씬 더 복잡한 길을 걷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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