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이후 경제 변화와 미 재무부의 전략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이 급등했다. 스콧 베센트(Sott Bessent) 미 재무장관은이 지난 7일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미국 달러의 세계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상위 5대 스테이블코인의 총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2,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와 같은 실물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암호화폐로, Glassnode 데이터에 따르면 시가총액이 최대 2,050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최근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암호화폐의 하락세 속에서 투자자들은 스테이블코인으로 몰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400억 달러 증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400억 달러가 증가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암호화폐와 미국 주식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이 명확한 승자로 떠올랐다.
시가총액 1위인 테더(USDT)는 작년 12월부터 1,40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2위인 서클(Circle)의 USDC는 현재 600억 달러에 근접해 있으며, 선거 이후 250억 달러 증가했다.
미국 정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달러 패권 유지 계획
지난 7일 열린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베센트 장관은 “미국이 세계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할 것이며, 이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센트의 발언은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일본과 중국은 지난 1년간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여왔으며, 이는 국채 수익률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미국 국채 수요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스테이블코인을 이상적인 파트너로 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투자자들의 상환 요구에 대비해 달러 준비금을 보유해야 하며, 테더는 이미 3개월 만기 미국 국채의 주요 보유자로 자리 잡고 있다. 이를 통해 국채 수익률을 낮추는 동시에 달러의 글로벌 확산과 패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